연세대 교환학생 분석] 2. 최근 10년간 지원한 이공계열/모든학과 TOP 20

내가 속한 학과에서 간간히 교환학생을 가긴 했지만 많이 가진 않았다. 이공계열은 확실히 안가는 분위기였고, 국제대나 경영학과는 많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갈까? 확연하게 차이가 날까? 이러한 궁금증으로부터 이번 분석을 시작하였다.

Q : 최근 10년간 교환학생을 지원한 학생들의 전공 TOP 20는?

교환학생 파견을 많이 가는 학과는 제1전공 기준으로 경영, 경제, 영어마스터(?)인 영어영문학과 및 국제대였다. 10위까지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학과로 구비되어 있었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 어느 대학을 가도 이 학과는 꼭 존재하리라. 국제대는 그들만을 위해 배정된 대학이 추가로 있어서 순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 그래프의 결과와 반대로 교환학생을 잘 가지 않는 학과는 무엇일까? 아래 결과로 바로 알아보자.

10년 전 자료까지 수합했기 때문에 지금은 사라진 법학과도 보인다. 지구, 대기, 천문... 내가 조사를 잘못한 걸까? 이들만 다른 학과에 비해 유독 낮다는 게 잘 이해가 안된다. 그러나 세 학과가 내뿜는 분위기가  뭔가 비슷하다 ㅋㅋㅋ  기분 탓인가? 왜 이 BOTTOM 그래프에 이공계열이 많은지 생각해볼 때, 문과에서 복수전공을 해서 제2전공을 가지고 교환학생을 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했고 나 또한 그랬다.

다음 그래프는 이공계열 교환학생 파견에 관한 그래프다. 교환학생을 컴퓨터로 갈지 안갈지 한창 알아볼 때 우리 대학 커뮤니티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공계열은 교환학생 가면 안되나요?" "가도 괜찮나요?" "졸업에 문제 없나요?" 라는 질문을 숱하게 많이 보았다. 그렇지만 정작 이공계열 학생들이 얼마나 교환학생을 갔는지는 수치로 본 바가 없어서 그들만 따로 떼어 그래프로 표기하였다. 다들 은근히 많이 가셨다...! 복수전공으로 다녀오신 분들도 몇 분 계시길래 그래프에 빨간색으로 덧붙였다.

* 에브리타임 어플에서 HOT 게시물을 보니 최근 컴퓨터과학과 본 전공 학생들이 강의를 쉽사리 듣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았다. 그래...! 컴퓨터과학과를 복수전공으로 했기에 그 글 하나하나에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과목이 맘에 들면 교수님 스타일이 영 아니고, 교수님을 보자니 마일리지 28 넣고 떨어졌고, 그렇다고 강의 종류가 다양하게 개설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본전공 건물과 컴퓨터과학과 건물이 그리 가깝지도 않았다. 졸업 제때 못하겠다 싶어서 잔머리 굴려가지고 교환학생일 때 (제1전공보다) 컴과 과목을 더 많이 해치웠다. 처음 파견갔을 당시엔 학과장님이 과목을 굉장히 한정적으로 인정해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들었지만! 다행히 새로 바뀐 학과장님께서 꼼꼼히 보시더니 컴퓨터과학과 전공(12학점)으로 모두 인정해주셨다. 따라서 교환학생은 전공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학우들에게 하나의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아래 사진은 내가 실제로 인정받았던 과목과 대체인정 서류 일부를 캡쳐한 것이다.

* 만약 후기를 쓴 학생이 복수전공만 썼다면 이것을 주전공으로 체크했고, '상경계열', '공학계열' 등이라고 표기하면 이를 모두 기타로 표기했다. 따라서 이번 그래프 결과는 100% 일치하진 않겠지만 흐름을 보는 데엔 문제 없을 것이다.

*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신 모든 학우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