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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교환학생 앨범 제작] 졸업앨범보다 100배 낫다 본문

독일 뮌헨공대(TUM) 교환학생 /5. 후기

[교환학생 앨범 제작] 졸업앨범보다 100배 낫다

원남 2019. 10. 6. 09:00

(1) 계기

 

  대학교 졸업앨범 언제 보는가? 친구들에게, 가족에게 물어도 그 대답은 영 시원치 않다. 그래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직후 4학년 2학기가 된 나는 당연하게도 졸업앨범을 찍거나 구매하지 않았다. 부모님께선 내게 아쉬움을 슬쩍 내비치긴 했지만 그건 정말 필요도 없고 그저 두꺼운 골칫덩이었다. 그때 불현듯 생각했다. 차라리 이 아쉬움을 교환학생 때 느꼈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교환학생 앨범을 제작하면 어떨까. 이거 괜찮다 싶어서 당장 실행에 옮겼다.

  원래 교환학생 파견 시절 이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지마다 엽서를 구매하여 자취방에 포토 스냅마냥 꾸미려고 했다. 그런데 자취방은 무슨.... 나놈.... 파견 끝난지 1년이 지나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림잡아 엽서가 30장은 넘기 때문에 되려 방을 엽서로 가득 꾸며놓으면 더욱 난잡할 게 뻔했다. 결국 엽서로 뭘 하겠다는 마음은 고이 접어두고, 교환학생 다녀온 사진들로 앨범을 제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결론만 말하면 졸업앨범보다 교환학생 앨범이 100배 낫다!

 

(2) 교환학생 앨범 만드는 프로세스

 

  업체 : 찍스 (zzixx).

 

- 인터넷에서 스스로 주문

- 찍스가 제공하는 자체 프로그램에서 내가 앨범을 어떻게 출력할지 사진, 레이아웃 등을 설정하는 방식

- 내 경우 : B5 세로형 레터커버 52페이지에 69,100원 (페이지 추가 가격 포함)

- 더 큰 사이즈에 페이지 팍팍 추가해라. 이거 하나로 내 교환학생 1년을 선보인다고 생각하면 52페이지는 무슨 한 70페이지로 할 걸 그랬다.

- 제작기간 : 1달. 8학기 수업과 병행하여 틈틈히 작업했기 때문에 오래 걸렸다. 한 번 추렸는데도 3천장이 나와서, 결국 한 4번 추려서 300장으로 만들어냈다. 덕분에 이 앨범은 여행에 치중한 앨범이 되어버려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게 제일 임팩트가 커서 앨범 주제를 유럽여행으로 정했다.

 

친구들 앨범 보고 난 후기

A : 굉장히 알차게 다녀왔네

B : 유럽 좋겠다ㅜ

C : 정말 잘 놀고 왔네(ㅎㅎ...)

D : 유럽여행 이제 다시 안가도 되겠네?

E : 앨범 괜찮당

F : (미국에서 공부하던 친구) 나도 앨범 만들어야겠다

 

  제법 단단한 종이(거의 하드보드지 느낌)로 된 서류봉투형 소포로 오는데 망가질 이유가 1도 없다. 케이스를 가죽으로 해서 망가질 염려도 없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매우 튼튼하다. 찍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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