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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교환학생 준비] 독일에서 수학하신 교수님과의 면담 본문
[교수님의 프라이버시는 확고히 지키고, 다른 교수님들에게 오해가 될 수 있는 답에 대한 작성을 피했다.]
B 교수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내가 B 교수님과 일면식이 전혀 없었기에, 면담시간을 결정한 후 인사를 나눌 때에야 얼굴을 익혔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과 너무 다르게 생기셨다!) 그만큼 나와의 접점이 전혀 없었다. 친구가 가르쳐준 B교수님은 박사과정을 독일에서 수학했다. 나는 B 교수님으로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하려고 결정할 때) 독일로 간 이유가 궁금하였고, 이 결정이 미국으로 가겠다는 결정보다 (과정이나 결론적으로) 도움이 더 되었는지 여쭤보았다. 또한 그 나라에서 배웠던 교육방식이나 전반적인 대학원 매커니즘이 궁금하였다.
느낀 점 양식
- 교수님의 말씀 (말씀을 새겨듣던 그당시 나의 생각과 지금의 의견)
-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B교수님처럼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중 B교수님과 같은 학과에 정교수로 임하고 있는 사람은 20명 정도 될 것이다. ( 내가 재학하는 학교의 학과뿐 아니라 대부분 교수님들의 박사학위 취득 국가는 대부분 미국인 건 알았지만, 독일에서 수학하신 분이 이렇게 적다는 게 놀라웠다. 유럽에서 일어난 전공의 내용까지 미국에서 공부함으로써 그것을 다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놀랍기도 하다. )
-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1년동안 가면 한국과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고 생각이 많아진다. 결국 이 나라에 꽂힐 것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더 공부하겠다는 걸 생각한다면,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자신처럼 교수로 임용되는 "Happy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이와 반대로 임용이 되지 않아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경우도 무수히 보았다. (아직 대학원에 진출한 맘은 1도 없는데, 교수되는 과정까지 벌써 설명해주셔서 부담스러웠다.)
- 만약 너의 두가지 전공을 모두 살려서 대학원을 갈 거라면, 학석사를 국내에서, 박사를 독일에서, 포닥을 미국에서 하면서 직장을 구해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교수님, 저 아직 대학원 생각 없어요...)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1년동안 진행할거고 학부 수업도 독일어로 수강한다고 했으니,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어울린다면 독일어는 늘 것이다.
(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여기까지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내 진로에 대해 보다 더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는 말씀이 있으셔서 막상 이곳엔 적을 내용이 많이 없다. )
다른 교수님과의 면담에선 30분, 작게는 20분, 짧게는 15분만에 이야기를 마치고 나온 게 일상다반사였다. 그러나 이 교수님과 1시간을 얘기한 것도 모자라서, 결국 다음사람이 참다 못해 문을 두들기고 나서야 교수님과의 면담은 종료되었다. (마치 여자끼리 실컷 카페에서 얘기한 뒤 헤어질 때 '그러면 나중에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라는 느낌으로 면담이 마무리되었다.) 물론 내가 다른 교수님과 면담할 때와 동일한 질문을 드렸을 때, B 교수님의 대답은 다른 교수님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내가 교수님에겐 (일면식도 없던) 생판 처음 본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동안 얘기해주고도 못다한 상세한 얘기가 많을 정도의 디테일이 돋보였다. 내심 감사하면서 무사히 다녀오고 많은 걸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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