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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1부 홈통 문제 6. 노텐티엔도 본문

공부/<다뉴브>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읽기

1부 홈통 문제 6. 노텐티엔도

원남 2017. 1. 6. 02:12

P. 45

  그러므로 여름이면 다뉴브 강은 오늘 저녁 우리가 있는 지점을 지나 훨씬 더 아래쪽에 있는 투트링겐에서 생겨난다.

  투틀링엔이라고 써야 옳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여러 곳에서 투틀링겐이라고 병합표기하고 있다.



P. 45

  다뉴브 강 역시, 우리 각자가 그렇듯 '노텐티엔도Noteentiendo' 즉 '알 수 없는 너'다.

  영어판 <다뉴브>를 보아도 Noteentiendo라고 써있다. 원래는 보통 사람들이 쓸 땐 스페인어로 'No te entiendo'라고 써서 I don't understand you, 난 너를 모른다라는 문장으로 쓰곤 한다. 그러나 뒤에 나오는 그림에 보면 이 단어를 붙여 쓰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P. 45

  '라스 카스타스'라 불리는 보드게임판에 있는 열여섯 개 그림 가운데 하나에 그려진 인물들처럼 말이다.

  라스 카스타스Las Castas는 본문에서도 나왔지만 부부와 아이가 하나의 그림으로 되어있고, 그것이 16개가 있다. 어떤 인종이 섞이면 어떤 혼혈이 나오는지 표시한 보드게임판이다.


그림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Casta


  ⑮번의 그림에 노텐티엔도가 텐테넬라이레 남자와 물라토 여자가 만난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워낙 그림판 없이 <다뉴브> 책에 뭐라뭐라 하는 것이 이해가 하나도 안되어서, 특별히 인용하는 아래 문단에 카드번호를 추가로 달아놓겠다. 위의 그림을 참고하면서 읽어보자.

P. 45

  스페인 남자와 아메리카 인디오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메스티소①, 그들의 후손인 카스티소②물라토④, 이 물라토 남성과 스페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무어인⑤, 이런 식으로 해서 나오는 치노⑥, 로보⑧, 로보 남성과 치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히바로⑨, 히바로 남성과 물라토 여성 상치에서 태어난 알바라사도⑩, 그리고 알바라사도는 캄부호⑪의 아버지가 되고 캄부호는 삼바이고⑫의 아버지가 되고 등등.

P. 46

  끝에서 두번째 칸에 있는 텐테넬라이레⑭ 남자와 물라토 여자의 사랑의 결실⑮은 익명의 분류자로 하여금 자신의 작명 능력에 혼란을 느끼게 만들었다.

  끝에서 두번째 칸 = 16번째부터 뒤에서 두 번째 = 15번째 그림을 의미하고, 텐테넬라이레 남자와 물라토 여자가 사랑을 한 결과 노텐티엔도가 생겨난다는 것은 그림판에 잘 명시되어 있다. '알 수 없는 너'라는 것은 혼혈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대부분이 서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양상을 띄우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다른 나라의 성씨를 가지고 사는 경우가 흔한 것을 예로 들고 있다.


P. 46

  바로크 시인이며 페그니츠 목축화훼조합의 저명한 대표였고, 주관이 강했지만 개인적인 역사 서술 경향은 적었던 온화한 곱슬머리 지크문트 폰 비르켄은, [...]. 그는 1684년에 쓴 다뉴브 강에 대한 책에는 수원에서부터 하구까지 다뉴브 강변과 지방들, 그 연변에 있는 도시들의 옛 이름과 새 이름이 반영되어 있다.


  다뉴브 강과 관련한 지크문트 폰 비르켄의 서적으로 그나마 잘 알려진 건 1664년에 나온 Der Donaustrand가 있다. 1681년에 죽음을 맞이한 비르켄이 어떻게 1684년에 책을 내놓는단 말인가? 


<Stadt und Literatur im deutschen Sprachraum der Frühen Neuzeit>(Klaus Garber 著, 1998) P. 507 각주 66번

 Der Donaustrand war Birkens mit Abstand populärstes Werk. Es ist schon zu seinen Lebzeiten mehrfach neu aufgelegt, nach seinem Tod gar vermehrt und --z.B. 1684 ins Italienische - übersetzt worden. Erkennbar hat es noch Claudio Magris (Danubio, 1986) angeregt, der sich allerdings (Kap. 6) über seinen Gewährsmann und Vorläufer nicht sehr gründlich informiert hat und offenbar die posthume Ausgabe von 1684 für die erste hält. -- Bislang ist unerforscht, was für Quellenmaterialien Birken für seine Territorien- und Städtecharakterisierungen benutzt hat. Zumindest die Phase der Abschlussarbeiten ist im Tagebuch gut dokumentiert.

 도나우강 강가에Der Donaustrand는 비르켄의 압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었다. 이는 이미 그가 살아있을 때 여러 번 개정하여 출판되었고, 그가 죽은 이후에도 개정판이 계속 출시되었다. - 예를 들면 이탈리아어로 1684년에 번역되었다. 이는 클라우디오 마그리스가 눈에 띄게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6장) 마그리스의 원천과 선구자에 대해 그리 너무 사명을 다하여 조사하지는 않았고, 마그리스는 아마 지크문트 사후에 나온 1684년판을 처음으로 가지게 된 것 같다. -- 비르켄이 국가지방과 도시를 묘사하기 위해 자료문헌을 위해 무엇을 사용하였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적어도 최종 논문의 국면이 일지에 잘 명시되어 있다.

  마그리스는 생각보다 비르켄에 대하여 잘 조사하지 않다는(?) 문학연구가 Klaus Garber씨의 언급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람인 마그리스가 이탈리아어로 출시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비르켄의 존재를 인식했고, 1664년이 아닌 1684년으로 그의 작품에 대해 본문을 기록했다고 주장한다. 꽤 그럴듯 하다.


P. 47

  엘리아스 카네티가 썼듯, 공포는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이름들을 만들어낸다.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며, 군중 및 군중특성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했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선 <군중과 권력>이 그나마 유명하다.) 그러나 공포가 이름을 만들어냈다는 얘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ㅜㅜ


P. 47

  16세기 세바스티안 뮌스터의 『코스모그라피아』는 노하의 대홍수에서 다뉴브 강의 근원을 찾았는데(XI, 11), 지크문트 폰 비르켄은 이를 충분히 납득하지 못했다.

  세바스찬(제바스티안, 세바스티안) 뮌스터Sebastian Münster는 15-16세기 사람으로 세계지리 및 지도를 제작한 <코스모그라피아>가 가장 유명하다. 아시아대륙을 유럽에서 떨어져 그려가진 게 제일 의의가 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으나, 구글북스에서 XI 부분에 대해 제공해주지 않아서 남길 수가 없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