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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레겐스부르크 여행(3) 대성당 Dom St. Peter 본문

해외여행/독일

독일 레겐스부르크 여행(3) 대성당 Dom St. Peter

원남 2017. 12. 14. 10:00


레겐스부르크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대성당이다. 대성당을 필두로 주위에 10가지가 넘는 성당/교회들이 놓여 있지만, 이정도 스케일을 가진 종교 건축물은 이것밖에 보이질 않는다. 입장료도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어서면 된다.



 건설 당시 200년은 족히 넘게 공사한 대성당이며 고딕 양식의 첨탑이 눈에 띈다. 가고일 형상이 외벽 군데군데에 박혀 있어서 악귀나 동물을 물리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성당의 오른쪽에 보면 다음과 같은 벽돌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로 레겐스부르크 대성당의 리모델링을 위한 것이다. 방금 위의 대성당 외벽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초록색으로 변질된 것이 매우 많다. 이것이 모두 새롭게 바뀌어야 하는 벽돌을 의미한다. 산성비라든가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부식되고 있다고 한다. 저런. 그와중에 가이드께서는 "레겐스부르크는 그래서 취직 걱정이 없어요^^"라면서 해맑게 웃으신다. 뭐, 이정도면 고도의 셀프디스가 아닐까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동상은 대성당, 발할라 등을 세우도록 지시한 루트비히 1세다. 그가 세운 또다른 업적(?)으로 세계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있으니, 스케일이 매우 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식되고 있는 성당 탓에, 성당 주위엔 보행자들이 위험하지 않게끔 이렇게 구조물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다. 이쪽으로 들어간 다음 오른쪽으로 가면 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문을 열고 그냥 들어가면 된다. 내부를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다. 조명이 너무 어두운 탓에 대성당이 이래도 괜찮을까 싶었다. 현대에 들어서 조명을 설치했지만, 어딘지 알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밝기였다. 초저녁에 어스름한 어두움이 성당 전반에 흐르고 있었다. 대성당의 다른 면모를 알 수 있던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른 대성당은 장식의 화려함을 무기로 삼고 종교의 위대함이나 궁극적인 천국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이곳은 어두움을 전면적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대성당의 크기, 200kg의 은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제단 등은 다른 도시의 대성당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레겐스부르크의 다른 성당/교회들을 다녀왔다가 오면 스테인드글라스가 굉장히 많이 자리함을 알 수 있고 그것들이 모두 하나같이 다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모든 신이 올림포스에 위치하지 않고 하데스는 저승에 있듯이, 이것도 성당을 분류한다면 다른 대성당과는 다른 곳에 분류할 정도...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을 소개하는 리플렛은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위치하였고 여러가지 언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는 당연히 없지만 스페인어, 체코어, 영어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리플렛 안을 보면 웃는 천사, 이곳을 담당하던 세인트를 새겨넣은 스테인드 글라스 등 다양한 상징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시간이 많다면 모두 둘러보도록 하자.



아쉽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은 열리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길거리 사진이다. 아이고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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