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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여행(1) 독일 역사 박물관Zeitgeschichtliches Forum 본문

해외여행/독일

라이프치히 여행(1) 독일 역사 박물관Zeitgeschichtliches Forum

원남 2018. 1. 2. 10:00




라이프치히에 도착!



Sleepy lion이라는 호스텔에 묵었는데, 데스크에 있던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 찍었다. 이 호스텔에 306호실에 이틀간 잠을 청했는데 뷰가 정말 좋다. 6인실이었지만 뭔가 호스텔 돈 내고 이런 걸 보다니 조금 감사했다.





  해가 진 뒤 이곳에 방문하였는데, 크리스마스마켓 근처에 있던 탓에 일반 사무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외관을 지녔다.독일 역사 박물관에 도착하면 먼저 왼쪽에 있는 Gardrobe에다가 짐과 외투를 맡겨야 한다. 보증금을 1유로 넣고 보관해야 하며 되찾을 수 있다. 1유로가 안먹힌다면 데스크에 문의하자. 플라스틱스러운 동전이랑 바꿀 수 있을 것이다. 2층(우리나라로 치자면 3층에 해당)으로 올라가면 독일 역사에 대해 관람할 수 있다.


* 나는 단체관광객으로 갔기 때문에 가이드가 붙긴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이 박물관은 자료가 방대하고 설명할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따라서 가이드들의 음성에 혼선되지 않도록, 이어폰을 나눠준 뒤 해당 가이드에 맞는 채널을 청취하도록 운영된다. 가이드분께서 바이에른 악센트를 안 쓰시고 북독일쪽 억양을 쓰시는데, 그것이 영어에서 표현되다보니 가끔 못알아 들을 때가 있었다. adult를 에덜트라고 하시던 멋진 가이드님. 이 박물관에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설명과 이름이 모두 독일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독일어를 전혀 하시지 못한다면 가이드에게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독일어를 그나마 조금 읽어서, 가이드분께서 가끔 내게 전혀 흥미가 가시지 않는 물건을 설명해줄 때마다 옆길로 새서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럴 때 쓰다니, 나도 참.





  나치가 발행하던 초기 화폐를 보면 굉장히 미국 화폐스러운 느낌이 많이 든다. 이것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서독에서 동독으로 운송하지 못하도록 철도를 부셔놓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독으로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행기들이 날아와서 지원물자를 내려주었다.




   이것은 동독에서 서독으로 몰래 넘어간 첫 군인인 한스 콘라드 슈만Hans Conrad Schumann이다. 이 사람을 받아주기 위해서 서독 쪽에서 이 사람을 급히 차에 실어 보냈다고 하는데, 나중에 통일되고 나서는 예전 주위 사람들에게 냉대를 당하다가 말미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가 찍힌 이 사진 만큼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독일 분열에 대해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것은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키는 군인들을 의미하며, 이곳만 넘어가면 사실상 탈동(동독에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판문점을 생각하면 되겠다. 그만큼 긴박한 장소임을 드러낸다.



  국경계선이 쳐진 건물의 창문을 통하여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나중엔 경찰들이 이것을 보고 창문을 아예 막아버렸다고 한다.



  Muentzer, Zetkin, Goethe, Engels, Marx 등 화폐에 새겨진 인물을 보면, 막시즘과 관련한 사람들을 197년도에 새로운 화폐인물로 선정하였다.



  음악도 막던 시절엔 벼룩시장 등에서 비틀즈 등의 음악이 서슴없이 교류되었다.



1946년에 독일의 영토가 어떻게 구성되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역사적 문건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이다. 베를린의 경우 왼쪽 아래에 확대한 그림을 보면 영국, 프랑스, 소련, 미국에게 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Stammzettel : 동의투표. 이것은 합법적인 투표라면서 시행이 되었지만, 민주적인 국가에서 시행하는 것과는 투표용지에 차이가 있다. 바로 어느 정당이나 대표를 '선택'하는 란이 존재하지 않고, 해당 정당이나 유권자에 대해 '동의'만 하는 것이다. 사실상 동의하라는 내용의 투표지다.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표시하지 않고 그대로 내면 모든 것에 동의하겠다는반강제적인 투표라고 해석 가능하다.



독일의 분열 초기 당시, 동독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서독의 방송물을 일절 시청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는 곧 무산되었고 TV방영물만큼은 서독 방송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월요일 휴무. 월요일 제외한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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