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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에밀리아 갈로티> (고트홀트 레싱 저, 윤도중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본문

짤막리뷰/책

<에밀리아 갈로티> (고트홀트 레싱 저, 윤도중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원남 2017. 7. 11. 23:28

 

[내가 읽은 구판, 새로 개정한 신판 표지]

 

  고트홀트 레싱. 독문학 수업의 편람을 훑어보다가 아직 이름도 모르는 작가가 있다는 걸 알았다. 만약 조금 여유로운 이 시점에 그의 작품 하나라도 읽어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유명한 작품 하나를 읽었다. 굉장히 짧고 여느 고전과 비슷하게 다가갈 수 있는 희곡이다. 귀족과 평민의 대비, 내면의 갈등, 생각과 현실의 대조 등 반대되는 성질이 부딪히는 상황을 통해, 서로 다른 두 집단의 충돌로 인한 고민을 한층 끌어올렸다.

 

 



  생각해볼 점 2가지

 


P. 31

영주 : (콘티에게) 그림은 여기나 (손가락으로 이마를 가리킨다.) 여기에 (손가락으로 가슴을 가리킨다.) 품은 이상에는 미치지 못하니까.

P. 122

오르시나 : (마리넬리 백작에게) 하지만이란 말은 그만하시오. 그 말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내 머리, 내 머리는! (손을 이마에 대고) 시종장님, 속히 영주님을 만나게 해주시오.


 

  1. 위 두 개의 문장을 통해 이마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재밌으리란 생각을 했다. 하나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림의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이고, 하나는 자꾸만 대답을 회피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는 제스쳐를 취할 때의 지시문이다. 각각 다른 챕터에서 가져왔고 다른 인물이 행하는 행동이지만, 서로 이마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Q1 :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해 각 문장에서의 이마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렇다면 이마에 담긴 공통적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2. 2009년 지만지판 뒷표지에 수록된 인용구는 마지막에 에밀리아 갈로티가 자신의 아버지인 오도아르도에게 소리치며 "유혹이야말로 폭력"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면서 자신의 교회에선 험악한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 몸을 던져 성인이 되었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유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현상이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변한다. Q2 : 그렇다면 주인공인 에밀리아의 선택은 유혹은 폭력이라는 가치관에서 보았을 때 옳은 결정이었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이 현재 에밀리아의 처지에 놓였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논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