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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공대(TUM) 교환학생 /2. 출국 전

[독일 교환학생] 공보험 TK 신청 및 Versicherungsbescheinigung 받기

원남 2017. 8. 23. 17:36


  뮌헨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갈 때 필요한 보험은 일반적으로 "독일에 있는 공보험"만 허락된다. 9월 1일까지 보험신청완료한 서류를 보내달라는 이메일 회신에 "Travel, private or foreigner insurances cannot be accepted!"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학교 측은 보험 회사를 결정한 범위를 단호하게 정했음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보험을 독일 공보험 조합에다가 공증만 받을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나는 그러기엔 시간이 없다. 아니 왜 사보험이 안되어요 공보험은 사보험보다 적어도 배는 비싸잖아... 내가 우리나라에서 들은 보험도 이것만큼 비싸지 않단 말이야 엉엉... 한 번 사보험을 들면 나중에 공보험으로 돌리기가 어려워서 그런 건가? 나중에 여쭤봐야겠다.

  독일에서 유명한 공공 의료보험조합(이하 공보험)은 많다. 우리나라는 한 곳에서 공보험을 관리하는 반면에, 독일은 공보험에 관해 여러 조합이 있다. 그래서 서로 고객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인지도 기준으로 AOK, TK, Barmer, IKK, DAK(독일어로 읽을 땐 각각 아오카, 테카, 바머, 이카카, 데아카)가 존재한다. 독일 대학교에서 보내준 메일에 따르면 공보험 납부 비용은 2017년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90-95유로 들어간다. (오늘날짜의 환율인 1353원을 기준으로 보면 12만원은 고사하고 13만원의 턱을 넘으려고 한다. 우리 엄빠보다도 비싼 보험을 들다니, 뭐라도 한 번 다치지 않으면 안되는거 아냐?)

  다른 포스팅은 모두 독일에 가서 보험을 가입하는 방법만 기재하고 있는데, 나는 대학이 정해준 기한 안에 어떻게 가입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멘붕이었다. 뮌헨공대에서는 보험완료서류 제출기한을 9월 1일까지로 한정하고 있으니^^ 물론 10월 1일까지가 기간이지만 9월 1일부터 늦게 낼수록 내 순서가 뒤로 밀린다. 나만 귀찮아지기 때문에 얼른 끝낼 심산이다. 뮌헨공대에서 보낸 수많은 이메일을 살펴보니, 나처럼 답이 없는 교환학생들을 위하여, 사전에 보험을 이메일로 계약한 다음 이에 대한 확인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뮌헨공대에서 교환학생이 AOK 보험회사에 가입하는 방법은 상세히 기술해놓았지만, 나머지 회사는 그렇지 않았다. 이왕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는거, 아프지 않을거라면 혜택이라도 많은 것을 선택하고 싶었다. 수많은 블로거의 얘기를 들어볼 때, 한국인이 독일로 유학을 가거나 교환학생으로 가서 공보험을 들어야 하면 대표적으로 AOK 혹은 TK의 보험을 들었다.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일정 금액 환급이 되는 TK를 선택했다. TK는 3년 전쯤 환급 시스템을 시행한 이래로 사람들에게 좀 더 핫한 대접을 받는 보험이라고 알고 있다. 내 돈으로 보험 드는 건데 난 건강할 거니까, 환급받은 걸로 길 가다가 소세지라도 하나 더 줏어먹을 작정이다. AOK가 눈앞에 아른거리긴 하지만 TK도 공보험에선 순위권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TK로도 보험은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뮌헨공대에서 교환학생을 위해 친절하게 방법을 소개해준 페이지는 AOK, Barmer 조합 뿐이다. 그래서 찾다찾다 일단 TK의 페이지를 참조하였다. 그러나 걍 홍보 페이지일 뿐... 

  [참조 1] TK의 외국 학생들을 위한 페이지 (당연한 말만 써놓음) https://www.tk.de/tk/faq/s-english/students-from-abroad/199676

  


독일로 입국하지 않은 채 공보험 TK에 가입하고 임시로 보험확인서(Versicherungsbescheinigung) 받는 방법

(굵은 글씨 위주로 읽으면 더욱 빠릅니다.)

 

  1. 내 간단한 정보를 tk 서비스 팀에다가 문의했다. (뮌헨 학생들 보험을 관리하는 advisor로 내 개인정보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1번은 하지 않으므로 시간이 급박한 분은 2번부터 보자. 굳이 담당자를 바꾸지 않아도, 내가 이메일로 A-Z 차근차근 다 써놓고 지원서까지 잘 적은 후 kunde@tk.de 로 보내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 돈 준다니까 재빠르게 움직이는 보험회사들은 만국공통인가보다. ^^ 만약 지원서에 하자가 없다면 회사에서 나에 대해 보험을 가계약해준 다음, 보험확인서(Versicherungsbescheinigung)를 보내준다. 나는 서비스 팀의 답변을 듣기 위해 4일이나 기다려야 했다. 분명 누가 보험서비스 관련 이메일은 독일이더라도 빠르게 답변이 올 거라고 했는데... 서비스 팀이라는 큰 곳에다가 문의를 해서 그런가...


  2. Application for student membership(학생 지원서) 와 Direct Debit Mandate(자동 이제 권한 위임서)를 작성한 후 kunde@tk.de 로 보낸다.

  위의 2개의 경우 위에 [참조 1]로 해놓은 URL로 타고 들어가면 오른쪽의 Become a member(회원이 되어보자) 버튼이 있을 것이다.



  들어가면 application form을 내면 된다고 하는데, 아래에 students라는 pdf파일의 양식이 있다. 이 파일에 해당 2개의 서류가 모두 들어있다. 그러나 이 파일을 보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non-EU student인 나와 흔한 독일 대학교 신입생의 application form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TK에서 1분만 배려해서 교환학생을 위한 파일을 따로 만든다면, 나처럼 물어보는 넘들을 줄일 수 있을 텐데.. 1번에서 답변해준 서비스 팀의 주의사항으론 다음과 같았다.

  

 

  주의사항 1 : 연금보험이 있거나 이미 독일에서 건강보험을 들어놓았다면, 보험 번호를 꼭 제출해야 한다. (난 없으니까 패스 )

  주의사항 2 : 건강보험번호를 제공할 수 없는 (나같은) 상태라면, 일단 "Last name at birth", "Place and country of birth" and "Nationality" 항목은 무조건 적어야 한다


[2017. 08. 25. 내용추가]

  예전에 독일어학원에 다닐 당시, 학원 선생님께서 Nationality라는 항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답변해주었다. 이 항목을 보면 우리는 당연히 South Korea 혹은 ROK 등을 적겠지만, 이곳엔 그것 대신 korean을 가리키는 독일 단어인 koreanisch(앞글자 소문자)라고 적어야 옳다고 배웠다. 따라서 독일인이라면 Deutschland가 아니라 deutsch라고 적는 것이다. 구글에 "nationalität deutsch deutschland"라고 검색해도 많은 답변들이 위와 동일하므로 작성할 때 참고하자.


  주의사항 3 : 외국에서(우리나라에서) 가입했던 보험회사가 있다면 적어달라는데... 어차피 내가 들었던 보험은 실보험이었고, 보험혜택이 독일의 공보험만큼 풍부하지 못해서 공증따위 받기 무리여서 일부러 적지 않았다. 나처럼 보험이 없다면, 예전 보험 적는 란(I was insuranced with Health insurance fund)에 "None"이라고 적을 것.
  주의사항 4 : 독일 계좌가 없다면 direct debit mandate에 걍 사인만 할 것. (혹시 몰라서 이름 칸도 채워넣었다.)

 


3. 메일에 온 추가답장 / 직원과의 국제전화


  (내가 TK 고객서비스팀에 이메일 문의를 시작하면, 내게 답장을 보낸 담당자는 계속 내 메일을 받나보다. 계속 같은 직원이 내 메일에 자신의 personal한 회사이메일이 아닌, 회사 대표 서비스 이메일 주소로 답변해주었다. 그래서인지 이메일이 하루 안에 오진 않았다.)

  답장이 왔는데 당황스러웠다.

  "  I would like to give you in-depth advice. This is why I would like to talk to you on the phone.  "

  내가 얼마나 못했으면... 전화로 일일히 설명해준다는 느낌의 답장을 해주었을까... 영어로 분명 적어서 잘 준 것 같은데 엉엉. 그래서 이메일로 내 휴대폰 번호를 남겼더니, 며칠 뒤에 이 직원이 내게 국제전화를 하셨다! 나는 내가 무조건 해야만 하는 줄 알고 국제전화서비스에 가입하여 직접 연락을 주었는데 그날 이 직원이 휴가라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는데, 세상에. 추가로 얻은 답변은 이러하였다.




  추가 주의사항 1 : I'd like to become a member as of Day/Month/Year 항목에는 신청한 날짜와 달라도 되고, 보험을 적용하고 싶은 날짜부터 기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가 교환학생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었기 때문에, TK 서비스팀 직원은 내게 학기가 시작하는 날을 적으면 된다고 말해주었다. 뮌헨공대의 겨울학기는 10월 1월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01/10/2017이라고 적었다. 만약 아래 이미지처럼 쓴다면, 내가 보험을 8월 17일부터 적용하고 싶다는 얘기고, 다시 말해 이날부터 한달에 13만원을! 내고싶다는! 소리다. 얼른 수정해주자... 1페이지 오른쪽 아래에 쓰는 Date는 내가 보험을신청한 날짜이므로, 내가 이메일을 보낸 날짜로 기입하면 된다.


  추가 주의사항 2 : 내가 교환학생 파견학교를 "뮌헨공대"라고 적어놓았는데, 캠퍼스 주소를 상세히 명시해달라고 요청받았다. 아무리 뮌헨공대라 할지라도 Garching, Main Campus 등 학과에 따라 주소가 상당히 많아서, 그중에 주소를 하나 적어놓음으로써 캠퍼스를 구분하나보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분실하면 학교 주소로 배송해주나? 처음에는 메인 캠퍼스로 적을까 했는데, 나는 계속 Garching에 있을 것이므로 이쪽 캠퍼스의 이름과 주소를 명시했다.

  추가 주의사항 3 : 학교에 있는 TK 보험 직원의 이름을 위의 이미지처럼 1페이지 오른쪽 여백에 써달라고 말하였다. (현 이미지는 적은 상태는 아니다.) 이것은 뮌헨공대의 보험신청 페이지에 pdf 파일로 보험회사마다 어떤 직원이 상주해있는지 가르쳐주므로, 이를 통해 직원의 이름을 적었다. 그 직원의 이메일도 적어주면 더 nice하다. 

  

  추가 주의사항 4 : Debit Mandate 페이지의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곳엔 현재 살고 있는 주소와 보험번호를 적어야 한다. 따라서 위의 이미지 속 빨간 네모에는 내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주소와, 보험가입이 되어있다면 보험번호까지 적어내야 한다는 것. 이름도 채워넣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말자.


4. 인내와 고내의 시간

[2017. 08. 29. 내용추가]


  독일 사람들은 일처리할 때마다 기를 한껏 모아 기술을 쓰는 사람들인가... 주말 제외하고 매 이메일이 2-3일 걸린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따르면, 이정도 큰 규모의 독일회사가 이정도 기간에 답변해주는 것은 굉장히 빠른 것에 속한다고 전해들었다. 내 자신을 빨리빨리 문화보다 정확정확 문화로 스스로 변화시켜야겠다. 갑자기 TK 공보험 회사에서 뜬금없이 이메일을 보내서 봤더니 4개의 첨부파일을 툭 던져놓고 갔다. 4개의 파일은 각각 ① 예전에 신청했을 때도 받아보았던 예상보험납부액, ② 독일에 입국한 뒤 TK 지사로 방문해서 해야 할 것에 관하여 ③ 지사에 방문할 때 같이 준비해야 하는 서류Versicherunsbescheinigung(보험확인서)다.


[대략 이런 포맷이다.]



  학교에서 꼭 준비하라던 3개의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1달동안 한국에서 공부할 건 하고 놀 건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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