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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2) 슈투트가르트 주립미술관/주립갤러리 본문

해외여행/독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2) 슈투트가르트 주립미술관/주립갤러리

원남 2017. 10.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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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 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1) (슈투트가르트 플러스 카드, 포르쉐 박물관)



  슈투트가르트에는 발레단, 자동차 박물관도 유명하지만 내가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본 것은 주립갤러리Staatsgalarie다. 발레단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애석하게도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정보를 잘 모른다. 강수진씨도 은퇴한 마당에 말이다. 이번에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하는 건 팝아트 예술가인데, 특히 리히텐슈타인이 주축으로 등장해서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필수코스로 갤러리를 추가했다.



주립 갤러리로 걸어가는데 날씨가 좋았다. 사진으로 날씨 하나 청량하게 못 담는 사진고자...



사진 필터야 도와줘



주립갤러리 역은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과 한 정거장밖에 차이가 나질 않기 때문에, 나처럼 여행을 널널히 준비한 사람이라면 주위를 산책하면서 걸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립극장이 옆에 있어서 건물생김새를 보며 걸어갈 수 있지만,주립극장이 애석하게 닫혀 있어서, 나는 주변을 걸어가면서 노숙자 분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지나쳤다. 갤러리에 도착했을 땐 처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였다. 왜냐하면 더 올라가면 야외부스가 따로 있어서 조각품들을 볼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입구라는 표지판을 잘 따라걷다보면 쉽게 입장할 수 있다. 






"나 갤러리에요"라고 건물이 말해주듯, 바닥은 온통 초록색 땡땡이로 뒤덮인 상태다. 슈투트가르트 카드를 지닌 상태였기 때문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권마저 다른 곳과 차별화됨이 느껴진다. 그래, 슈투트가르트 엽서도 이렇게 센스 있게 만들어보란 말이야...

  슈투트가르트 주립갤러리(미술관)은 범위가 넓고 담아낸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떤 전시를 중점으로 봐야할지 선택해야 한다. 다행히 중앙에서 시대별로로 고를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어떤 시대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하면 그냥 무시한 채 다른 것을 관람할 수 있다. 나는 일단 직원이 추천해준 대로 "엘리베이터 타고 위로 올라가시면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오면서 중앙까지 오신 다음, 보고싶은 거 보세요."라는 말을 그대로 이행하였다.  오른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자동문이 철컥(세게 열림)하고 나를 반겨준다. 이윽고 직원이 내게 와서 당신의 티켓에 관심이 있는데 보여달라며 친절하게 뒷면까지 확인하신다. (날짜가 뒷편에 적혀있기 때문)



  1층(우리나라의 2층)의 오른쪽에선 추상표현주의에 관해 주로 얘기했다. (지하1층엔 아이러니하게도 이에 대항하는 팝아트가 나열되어 있다.) Back to basic이라던가 쓸데없는 개념들을 지우는 역할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현대미술 중 "이게 왜 비싼지 모르겠어요"라고 생각되는 것들 중 대표적인 작품들이 여기에 밀집해있는 것도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왜 이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만의 세상...



위 작품에 대한 해설



앤디워홀 등 팝아트적인 사람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본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프레이>


  지하 1층에 가서도 표를 확인받은 이후에 입장하였다. 리히텐슈타인만 유심히 바라보고 나머지 친구들은 한 번씩 쓱 읽기만 했다. 앤디워홀의 대단함을 그리 잘 몰랐는데, 신기하게도 "아, 역사에 방점을 한 번 찍어본 인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가 남긴 작품의 가치가 좀 더 있어보였다. 물론 그렇다고 이정도 가격은 흠... 아쉽게도 그걸 살 만한 재력은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지하 1층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14-18세기의 작품이 2층 왼쪽에 자리해는데, 내겐 그저 그랬다.



  그나마 나는 마티세의 등1, 등2, 등3, 등4가 내 눈에 들어왔다. 이것도 핑크누드에 이어서 입체의 평면화를 표현하려고 노력한 듯.

  그래서 엽서 또한 리히텐슈타인 것만 3개를 구입했다. 예전에 특별전을 통해 걸어둔 작품도 일부 엽서로 아직까지 판매하는 듯하다. 내가 못 본 키스해링이라던가 다른 유명한 사람들도 엿볼 수 있었다.



그림의 중앙이 아예 새까맣기 때문에 현장에서 보면 엄청난 긴장감과 위기감이 조성된다. 유쾌하게 풀어보았다.



다프네같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아폴론과 다프네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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