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원남, 기록

플릭스버스(Flixbus) 후기 (연착, 슈투트가르트-뮌헨) 본문

해외여행/독일

플릭스버스(Flixbus) 후기 (연착, 슈투트가르트-뮌헨)

원남 2017. 10. 7. 21:00


플릭스버스Flixbus는 누구나 애용하는 저렴한 유럽 버스다. 하지만 플릭스버스는 정시출발 정시도착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이것을 처음 이용했다. 그 결과는 참으로 암담하였다. 뮌헨엔 옥토버페스트가 연신 이어지고 있던 불금이어서, 플릭스버스의 대부분이 만석이었다. 1시 반 차를 놓쳤기 때문에 (4시간동안 모두 매진이어서) 5시를 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애초에 1시 차를 놓친 것 또한 결제가 너무 안되어서 그냥 보낸 것이다.ㅠㅠ 현장결제도 되는 걸로 보이는데, 비바G카드나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려니까 우습게도 백신을 깔으라던가, 신한은행 앱으로 넘어간다던가... 나는 휴대폰을 바꾼지 얼마 안되어있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많이 당황하였다. 다행히 페이팔에 예전에 기록해놓은 카드를 통해 결제했다. 페이팔 사랑해요.



플릭스버스 앱에 들어가면 얼마나 늦을 것인지 화면에 띄워준다. 1시간 15분 넘는 출발시간 클라스.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휴대폰에 매진하였다.



웹사이트에 돌아가면 얼마나 늦는지 알 수 있다. 뮌헨만 유독 왜그래...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수많은 버스 플랫폼이 있는데, 사진의 오른쪽에 붙어있는 종이로 된 테이블을 보고 맞는 플랫폼에 찾아가야 한다. 따라서 7번 버스정거장 옆을 꼭 방문하여,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어디에 앉아있어야 하는지 꼭 확인하자.



Information에 물어보니 여기에 모든 플릭스버스 스케줄이 적혀있다고 해주셨다. 독일어로 들어서 긴가민가했는데, 잘 찾아와서 뿌듯했다.



보면 최종 플랫폼은 27번이 아니라 5번 정거장이다. 그런데 또 웃긴 게 정차가 늦어져서 플랫폼 번호가 바뀌어도 여기엔 표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럴 땐 내가 플랫폼 하나하나 가서 연착된 버스가 어디에 서는지 확인해야 한다.





13번 플랫폼으로 내가 탈 버스가 옮겨졌는데, 이것 또한 우연적이게도 탑승하였다. 나처럼 원래 플랫폼 전광판에 내가 탈 버스가 적혀있지 않다면 꼭 다른 플랫폼도 쳐다보길 권한다. 다른 곳에 너무 많은 플릭스버스가 있어서 쳐다봤더니 내가 타야 할 버스였다. 만약 내가 단지 도합 40kg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만히 있었다면 슈투트가르트 공항의 데일리 노숙자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더 이상 고생은 안돼



설상가상으로 3시간 거리인 슈투트가르트-뮌헨이 "4시간" 연착으로 인해, 버스 안에서만 7시간 앉아있었다. 힘든 여정



다들 화난 표정인데 담을 수가 없어서 버스 사진만. 뮌헨 ZOB(버스종합터미널)에 도착하면 지하철 중앙역과 맞닿아있는데, 옥토버페스트가 끝나고 행진(?)을 줄줄이 이어하고 있었다. 엄청난 인파는 덤. 플릭스버스를 탄다고 계획하면 무조건 뒤의 계획은 널널하게 잡길 권한다.


  플릭스버스를 탈 때는 내 마음을 버려야겠다. 내 첫 해외 시외버스에 아주 다양한 경험을 한꺼번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