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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여행(1) 대성당 돔 본문

해외여행/독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여행(1) 대성당 돔

원남 2017. 10. 16. 09:00



TUMi(뮌헨공대 국제처)에서 주관하는 아우크스부르크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원래는 모두 매진이었다가 마지막 취소표를 손에 넣은 것이다. 원래는 일요일에 파사우를 가는 프로그램을 더 원했는데 추가로 한 자리조차 남지 않아서 불발됐다. 바이에른 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가 아우크스부르크다.

일단 아우크스부르크 가는 건 확정이니까 웃으면서^^ 가려고 했는데, 애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탓인지 무려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출발했다. 9:45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10시 반쯤 출발하여, 아우크스부르크 중앙역Augsburg HbF에 11시 반쯤 도착. 오자마자 아우크스부르크의 높은 대성당 돔을 구경하였다. 중앙역에서 10분 정도 걸었다.



독일치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가 길거리조차 사진으로 남겨놓으려고 자신들의 카메라를 연신 아우크스부르크에 드러냈다. 나는 비 올까봐 챙겨온 바람막이를 하루종일 손에 들고 있어야 했다. 한국은 지금 가을 날씨라며 춥다고 하던데, 지금은 독일이 한국보다 날씨로 보았을 땐 훨씬 더 좋았다.



아우크스부르크 돔Augsburger Dom, 아우크스부르크 대성당Der Hohe Dom zu Augsburg Mariä Heimsuchung으로 불리는 윗사진 속 건물은 여러 양식이 어우러져 있다. 외관으로 볼 때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Romanesque art이 있어서 벽이 두껍고 둥근 아치가 존재하며, 14세기 고딕 양식Gothic art을 통해 뾰족한 아치나 높은 기둥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 17세기와 19세기에 각각 바로크, 신고딕 양식으로 내부를 부분 리모델링하였다. 또한 독일에서 제일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하다. (딱 봐도 오래 되어보이긴 했다.)


독일에 아직 도시는 4개밖에 방문을 안했지만 구입한 편지는 어느덧 10개가 넘어간다. 편지는 이곳만큼 저렴한 곳을 찾기 어렵다. 편지 하나당 0.5유로에 불과하다! 나는 5명의 사람이 그려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골랐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사도들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스테인드 글라스 시리즈 중 5개만 남았다고 한다. 이름은 왼쪽부터 각각 요나Jonas, 다니엘Daniel, 호세아Hosea, 다윗David, 모세Moses.



출입구. 이런 건 또 내 손으로 직접 잡아줘야지

YEAH



내부사진도 개인적으로 찍었지만 "personal use"라고 되어 있고 카메라와 휴대폰 아이콘이 금지라고 되어 있어서, 주요한 내부를 모두 영상이나 사진으로 업로드하지 않았다. 그래도 몇 군데 인상깊은 곳은 소개하겠다.





내부 반지하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곳인데, 이곳은 밖의 외부와 아예 연결된 형태가 아니라, 열리지 않지만 두꺼운 유리로 빛을 반사하는 형태인 듯 싶었다. 신기한 건 대성당이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 하얀 부분을 쳐다보면 마치 대리석 같은 느낌도 든다.



그냥 질감이 신기해서 찍었다. 이런 불빛과 양초에 의지하여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라...



저 어두운 부분도 왼쪽으로(출구) 지나갈 수 있다. 나가려고 하는데 흠... 빛의 유무, 즉 하늘의 은총이 깃든 대성당에 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건축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하였다. 



입구로 들어갔을 때 왼쪽 쯤에 있는 자그마한 예배하는 곳인데, 이곳을 대성당으로 부를 만하다. 큰 것들을 크게 설치하는 곳도 좋지만, 이렇게 작은 조형물들을 합쳐서 세심함을 표현하는 예배당도 좋다. 



이 대성당의 세심함은 출입구 위쪽에 각자 다르게 조각해놓은 작은 조각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사진을 큰 것들을 일부러 안 올렸기 때문에 "뭐가 대성당이야?"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소재한 건물 중 시청 다음으로 큰 것 같다. 마인츠의 성 페터 교회에서 느끼던 화려함을 통해 느낀 경건함을 이곳에서도 생각하긴 어려웠으나, 복합적인 건축양식이 눈에 띄었고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같은 뜻을 생각하는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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