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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여행(1) 영국정원 본문

해외여행/독일

독일 뮌헨 여행(1) 영국정원

원남 2017. 10. 20. 09:00



   TUM 사람끼리 영국정원Englischer Garten에 모이기로 계획하여 이것저것 싸들고 와서 먹었다. 원래는 시간이 안 되어 못갈 것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갑자기 만들어진 데다가 내가 마침 영국정원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들 말은 안했지 몸이 근질근질하였는지 생각보다 많이 오셨다. 날씨도 독일에 온 나날 가운데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맑았다. 아니 더웠다.



  U6의 Universitaet역에 출구A에 무료 화장실이 있으니 먼저 그곳을 이용하고 영국정원에 가자. 영국정원에 도착하면 화장실이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출구 A에만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반대편으로 횡단보도를 타고 가면 된다. (B-C중에 하나가 더 빠르긴 하지만 화장실이랑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ㅎ....) 쭉 걸어가면 영국정원이다.



  영국정원은 370ha정도 되니까, 평수로 따지자면 100만 평이 넘는 아주 큰 정원이다. 영국정원은 위아래 길이로만 보았을 때 U6 Universitaet부터 Freimann까지 U-Bahn의 5정거장에 달하는 길이를 자랑하니, 정원 안에서도 헤맬 수 있다. 그러니 만남의 장소를 꼭 확실하게 정해두자. 이날 왔던 후발주자들은 우리가 찍어준 지도를 보고도 한참을 물음표를 던지며 걸어와야 했다.





날씨는 정말 좋았으나 근접사진을 찍기가 좀 그랬던 이유가, 몇몇 분들이 위아래를 모두 벗은, 아담과 이브 코스프레를 하고 계신 덕이었다. 처음엔 살색 반바지라도 걸치신 줄 알았는데... 하... 우리끼리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며 급히 먹는 것에 집중했다. 날씨가 좋으면 광장에서도 상체 탈의하시는 분들은 종종 뵈었는데, 영국정원이 무척 넓어서 그런지 아무 신경도 안쓰고 그냥 그러고 계셨다. 어떤 할아버지는 부분 탈모를 가리시기 위함인지 머리는 모자로 가렸으면서, 위아래는 몽땅 벗은 채였는데, 길빵까지 하셨다. 삼박자가 두루 갖춰진 독일은 역시 대단해.



음료수 챙겨오던 내 모습이 찍혀서 분양했다.


사진은 몇 장 없어서 아쉬울 수 있으나 홀딱 벗으신 분들이 여기저기 포진해 계신 바람에 ㅎ... 날씨가 정말 좋다는 점을 알자. 다른 곳으로 가면 물살이 센 강줄기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Universitaet쪽은 한산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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