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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2부 공학자 네베클로프스키의 보편적인 다뉴브 강 20. 레겐스부르크 본문
먼저 부제목인 레겐스부르크가 도시 이름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 구글 지도를 하나 띄우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번 챕터에서는 모르는 역사, 인물, 상황이 다른 것보다 많이 나와서 골칫덩이다.ㅠㅠ
레겐스부르크 구 시가지를 가면 중세유럽의 현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곧 가보지 않을까 생각!)
현 지도에서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도시인 파사우를 기점으로 검은 경계선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국경선이다. 이 책을 정독하려고 노력한지 몇 달만에 드디어 독일을 벗어나겠구나! <다뉴브>책 기준으로 2부가 종료되고 나면 파사우를 벗어난다.
P. 137-138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를 다룬 대중 서적인 민중본에도, 몇백 년동안 세계적인 경이의 대상이었던 레겐스부르크와 그곳 돌다리의 명성이 언급된다. [...] 기사이며 황제인 막시밀리안 1세는 1571년에 레겐스부르크를 "우리 독일의 부유하고 유명한 도시들 가운데서도 한때 가장 융성했던 도시"라고 정의했다.
돌다리가 얼마나 유명하겠냐는 얄팍한 내 생각보다, 레겐스부르크 돌다리Steinerne Brücke는 훨씬 유명했다. <다뉴브> 책답게 다뉴브 강을 수역으로 하는 돌다리며,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나름 이 도시의 주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레겐스부르크 도시 홈페이지에 당당히 한 챕터를 담당하고 있다. (레겐스부르크 시의 페이지로 이동)
마테우스 메리안이 1644년에 남긴 레겐스부르크 돌다리. 체코에서 유명한 카를교의 초기 디자인에 영향을 준 걸로도 알려진 다리다.
P. 138
"도시는 시대에 뒤처졌다. 상원의원은 15세기 말투로 말한다"라고 1802년 요한 안드레아스 슈멜러가 썼다.
요한 안드레아스 슈멜러Johann Andreas Schmeller는 독일 방언 연구가였다. 아하, 그래서 이런 말을 했군.
P. 139
카를 바워는 1980년 그의 책에서, 크로이츠가세 골목 19번지에 있는 집에 잠시 멈춰 1841년 이 집 방에서 죽은 레겐스부르크의 역사학자 크리스티안 고틀리프 굼펠츠하이머를 언급했다.
카를 바우어Karl Bauer는 1980년 <미술, 문화, 관습적인 역사로부터 알아보는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 Aus Kunst-, Kultur- und Sittengeschichte>을 작성하였다.
레겐스부르크에 Kreuzgasse라는 골목의 19번지에 집이 있긴 하지만, 이곳에 특별한 건 없어보인다. 왜 하필 저기일까...
크리스티안 고틀리프 굼펠츠하이머Christian gottlieb gumpelzhaimer는 레겐스부르크의 문화소개 란에 적혀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지만, 자세한 바는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이 사람을 언급했을까. https://www.regensburg.de/kultur/kulturdatenbank/eintrag/119111
P. 139
1830-1838년 사이에 나온 『레겐스부르크의 역사, 전설, 경이로움』1권에서 굼펠츠하이머는 자신이 고향 도시의 유물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레겐스부르크의 역사, 전설, 경이로움Regensburgs Geschichte, Sagen und Merkwürdigkeiten은 굼펠츠하이머가 적었던 책이다. 다뉴브에 쓰여있는 대로 1830년 출간된 작품이다. 너무 오래되어 책을 구하기 어려웠다.
P. 139
분명 신성로마제국은 "종교 사상가들이 인식한 세계 제국이 아니었으며, 전 세계 기독교 통합체 같은 곳도 아니었고, 서양 기독교와도 딱 맞아떨어지는 곳도 아니었다." (율리우스 피커) 제프리 배러클러프가 썼듯이, 신성로마제국은 세계 지배를 주장하지 않았다.
율리우스 피커Julius Ficker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역사가로, 그와 하인리히 폰 시벨Heinrich von Sybel은 신성로마제국의 중요성을 놓고 논쟁을 펼쳤다. 율리우스 피커는 <다뉴브>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신성로마제국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
율리우스 피커가 얘기한 문장중에 영어판 기준으로 res publica christiana라는 단어가 라틴어라서 그런지 볼드체(굵게)로 표시되어 있다. 전 세계 기독교 통합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프리 배러클러프Geoffrey barraclough 또한 역사가이다.
P. 140
독일 정치가 불확실하고 외세 침략에 위협받던 시기에, 알렉산더 폰 로에스는 제국이 붕괴된다면 세계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더 폰 로에스Alexander von roes는 의전사제(기독교 성직자)였다는데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검색을 해도 상세한 게 나오지 않는다.
P. 140단눈치오는 머리숱 많은 지기스문트의 운명에서 "세계가 아니라 몇몇 요새로 버티는 / 폭풍우 속 제국주의 정신"을 형상화했다.
단눈치오Gabriele D'Annunzio는 이탈리아 문학가이며 대표작으로는 <조준>, <죄 없는 자>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을유출판사에서 유일하게 그의 저서 <쾌락>을 출판한 바 있다. 사진을 찾아보면 머리가 없으신 것으로 보아 지기스문트의 머릿결을 부러워한 게 아닐까^^... (을유출판사는 어째 그의 탐미주의적인 소설 3부작 중 첫 번째만 출판하고 감감무소식이다.)
지기스문트Sigismund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너무 많은 사람이 나온다. 본문에서(영어판 기준 p.108) 나오는 다른 지기스문트는 Sigismund Christoph Donauer라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동일인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뒤에 덧붙이는 설명중 이 사람이 레겐스부르크에서 목사로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지기스문트라는 사람이 지금 문단에서 처음 언급되는데, 풀네임과 목사라는 설명은 영어판 기준 p.103쪽에 해당하는 이 문단에 실어놓아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P. 141
레겐스부르크의 성 야곱 성당 정문에 형상화된 알레고리에서처럼, [...]
성 야곱 성당Sankt Jacob / St. Jacob (Regensburg)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쇼텐키르헤Schottenkirche의 형태의 성당이며, 미지의 원시적인 이미지가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유명하다. 레겐스부르크의 유명한 성당/교회는 단연 성 베드로 성당이기 때문에,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곳도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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