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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공학자 네베클로프스키의 보편적인 다뉴브 강 21. 제국의 방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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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공학자 네베클로프스키의 보편적인 다뉴브 강 21. 제국의 방에서

원남 2017. 8. 18. 15:52

P. 143-144

  세계를 호령해야 하는 이 방에 세계가 빠져 있다. 세계가 빠져있다는 사실은 "그 자신의 경계로만 규정되는 무"를 생각나게 한다. 이 말은 독일의 과거를 사랑했던 19세기 낭만주의 시인 아힘 폰 아르님이 그의 희곡 『구멍』에서 했던 말이다. [...] 제국은 타원이다, 라고 베르너 나프가 썼다.

   베티나 폰 아르님은 유로화 통합되기 전에 독일에서 5마르크 지폐에 새겨진 인물로 유명하다. 독일 최초의 민요집인 <소년의 마적>을 출간했으며, 문학적 지식이 많다. 우리나라에선 20세기 초에 괴테에 대해 기술한 책이 한 권 번역된 바 있다.



  베르너 나프Werner Näf(움라우트 a가 있기 때문에, 베르너 나프보단 베르너 내프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는 스위스 역사가로, 베른 대학의 총장이었다. (국내에 게시물이 별로 없고 해외 사이트에서도 이렇다할 업적은 두드러지지 않아서, 조사를 더 하지 않았다.)

P. 144

  그것은 오히려 사물들의 숨겨진 면, 비틀린 면, 어두운 면을 보았던 스페인 합스부르크가의 삐뚤어진 시선, 레판도 해전의 승리자인 오스트리아의 돈 후안에게 전통적으로 가해진 시선을 연상시킨다. 돈 후안은, 카를 5세와 레겐스부르크의 중산계급 출신인 아름다운 바르바라 블롬베르크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로, 레겐스부르크 탄들러가세 골목에 있는 집에서 태어났다.

 돈 후안(Don Juan de Austria)은 본 책에 기술된 바와 같이 카를 5세와 바르바라 블롬베르크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로,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을 물리친 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를 5세는 16세기 인물로, 신성로마제국을 다스리던 사람이다. 네이버 캐스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80441&cid=59132&categoryId=59137 )에 시리즈로 실릴 만큼 다들 잘 알기 때문에 패스한다.


 

돈 후안과 카를 5세


 바르바라 블롬베르크는 아래의 책에 나오는 문단을 통해 알아보자.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주경철 著, 휴머니스트, 2017)

운명의 여신은 늙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네 문단 중에서


(카를 5세는) 아마 황후가 죽은 뒤 어떤 여인과도 만나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에서 이 아름다운 여인을 주선한 것으로 보인다. 바바라 블롬베르크Barbara Blomberg라는 미모의 여인은 원래 도시 장인의 딸이었다. 그런데 황제의 아이를 가졌으니 약간 미화할 필요가 있는지, 귀족 이름을 나타내는 폰von을 붙여 바바라 폰 블롬베르크Barbara von Blomberg로 이름을 바꾸고 귀족 출신 시장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 먼 훗날 모자가 재회했을 때 어머니가 '사실 너는 황제의 아들이 아니고, 당시 내가 만나던 말 사료 상인이 네 진짜 아버지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생김새로 보면 말 사료 상인 쪽에 한 표!

  생김새로 보면 다르다는 의미는 카를이 가지는 특유의 턱이 다르다고 한다. 위에서 나온 두 이미지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