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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공대 교환학생 서류 (1) 기숙사 입주과정 본문

독일 뮌헨공대(TUM) 교환학생 /3. 2017년 2학기

독일 뮌헨공대 교환학생 서류 (1) 기숙사 입주과정

원남 2017. 10. 8. 21:00



※ 2017년 2학기(10월 학기) 교환학생 기준이며, 추후에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유의 바랍니다.


  뮌헨은 특히나 땅값이 비싼데 학생으로 남고 싶은 애들은 많아서 그런지, 학교마다 기숙사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뮌헨에 있는 모든 기숙사를 통합하여 관리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그들의 말에 잘 귀기울여야 한다. 이메일은 다음과 같이 왔고 여러 번의 메일을 받고 정보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이메일) 7월 6일

뮌헨공대(이하 TUM) : 7월 10일까지 기숙사 할지말지 답장을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에게 기회는 없다.

답장(이하 나) : 1년 교환학생 할거라 기숙사 1년 할게요!!!! 


(이메일) 8월 23일

TUM : 9월 1일이 될 때까지 서약서를 답장에 첨부해서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에게 기회는 없다.


(이메일) 8월 말

TUM : 한 번 더 얘기하는데 9월 1일 넘어가면 바로 넌 아웃이다. 첨부해서 보내라.

나 : 답장 여깄어요1!!!!

TUM : 응. 서약해줘서 고맙고. 학생들이 이미 너무 많이 차서, 너는 공용부엌과 공용욕실이 있는 곳으로 배정해줄게.

나 : (? 그러면 교환학생 애들만 공용에 밀어넣고 순환반복 시키는거 아닌가?)


(이메일) 9월 말

TUM : 이런거 저런거 줄 텐데 돈 준비 단단히 해주세요

TUM : 기숙사 동의서 싸인은 9시부터 가능한데, 키 배분은 14시부터 할게요.

나 : ???

TUM : 대미지 있는거 확인하고, 거주지등록도 하시고, 계좌도 적어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방문해서) 제출하세요. 돈 뺄겁니다.

나 : *sigh*


  기숙사는 항상 방이 없어서 아우성이기 때문에, 내가 뮌헨 기숙사로부터 가차없이 버려지지 않기 위해선 이메일을 매일 체크해주어야 한다. 재차 말하지만 교환학생 오는 사람을 모두 받아주는 것도 아니거니와, 거리 순으로 잘라주는 듯하다. 그래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유럽 교환학생)으로 오는 대부분의 학생에겐 이러한 이메일조차 오지 않는다고 한다. 돈 많으면 나가 살고, 아니면 빨리 답장해주자.

  마침내 내 방에 입주할 수 있게 되면 편지함 키, 내 방키를 받으면서 매달 예상지출내역, 네트워크 설정 방법, 인터넷 잡는 방법, 기숙사 전체적인 약도, 방 대미지 없는지에 관한 확인서, 추가로 내가 받은 서비스(침낭, 베개, 침대보, 매트릭스 등)에 대한 계약서 등을 받는다. 예상지출내역에 관한 서류는 매우 중요하므로 스캔 하나씩 떠놓고 잘 보관하자!






매달 270유로(공과금 제외)를 내는 내 기숙사 방이다. 짜잔. 사실 보여줄 건 이것밖에 없다. 욕실과 부엌과 세탁실이 매우 슬펐기 때문에... 우리나라 세탁기로는 상상이 안 가는 세탁기가 이곳에 존재한다. 몇 분 뒤에 세탁이 끝나는지 세탁기가 표시해주지 않는다... 매정한 놈



기숙사에 안 산다는 의미는 적어도 한 달에 65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미다. 뮌헨에서 아무리 싸도 월 500유로를 넘지 않는 사람은 보기 드물었다.

  

  만약 뮌헨에서 제공되는 기숙사 중 신축으로 지어진 bangalo(베란다 있는 집)에 복층 형태의 집을 위해서 이 학교에 지원한다면 다시 한 번만 생각해보자. 교환학생이 입주하는 건 다른 애들이 이미 다 들어오고난 뒤인데, 그렇다면 좋은 집은 이미 다 가져갔을 확률이 높다. 나 또한 공용communal 부엌과 공용욕실이 있는 곳을 배정받았는데, 이미 나머지 방은 모두 다 찼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도 1인1실은 무조건 지켜지며, 한국의 기숙사보다 넓은 방에 (1350원 = 1유로 환율 기준) 방값만 36만원이라는 훈훈한 가격을 지켜볼 수 있다. 10만원 더 내고 방갈로bangalo도 좋은데 너무 좋을 것 같은데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