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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뮌헨공대 교환학생 서류작업 2017 (1) 안멜둥 Anmeldung 본문

독일 뮌헨공대(TUM) 교환학생 /3. 2017년 2학기

뮌헨공대 교환학생 서류작업 2017 (1) 안멜둥 Anmeldung

원남 2017. 10. 10. 21:00


  독일에서 안멜둥Anmeldung이라 함은 anmelden라는 단어에서 기반하여 "등록"이라는 뜻도 있지만, 보통 우리가 교환학생을 와서 안멜둥을 한다는 얘기는 "거주지 등록"을 의미한다. 독일 교환학생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선 비자를 꼭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중 첫 번째로 넘어야 할 고비가 바로 안멜둥(거주지 등록)이다. 보통 기숙사에 입주하고 일주일 안으로 해야 별 탈 없이 다른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2018. 08. 어느날 수정] ☆필독

  비자를 받을 때만 KVR에 가면 되고, 안멜둥/압멜둥을 할 땐 KVR도 되지만 제일 가까운 Buergerbuero를 검색해서 가길 바란다. 여기가 KVR보다 훨씬 소규모고 줄도 짧기 때문에 편함! 저는 잘 몰라서 KVR 갔어요 ㅠㅠ



  뮌헨 U6 Poccistrasse역 바로 앞에 위치한 KVR(뮌헨 시에서 많은 것을 담당하는 행정구역)에 일찍 기다린다. 3-400명은 족히 되는 사람들이 KVR부터 정거장 주변을 에워싸는데 가관이다. 이왕이면 휠체어 타시는 분들을 위한 통로에 서 있자. 다들 거기로 안서있다가 선두를 빼앗기곤 한다. 그냥 여기로 제발 서세요 제발... 그러면 마음이 편해짐. 정문 앞으로 들이닥치게 되면 infomation이 보이는데 일단 무시하고, 무조건 왼편으로. 사람들이 우수수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간다. 원래라면 자신의 성이 무엇이냐에 따라 번호표를 뽑는 구역이 다 다른데(Z로 갈수록 안으로 더 들어감) 직원의 말에 따르면 "egalwo", 즉 성씨와 관계없이 어디서 하시든지 상관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내가 왜 이런 질문을 직원에게 했냐면, 내 성씨의 첫 알파벳을 관할하던 구역이 다른 업무를 보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적잖이 당황한 나머지 꽤 일찍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반 넘게 기다려야 하는 대기번호 60번 대 후반을 받았다. 덕분에 아침 못먹은 것을 근처에 있던 빵집에서 티타임을 즐기기까지 했다. 혹시 모르니 알파벳에 맞게끔 줄을 서자.



  준비물

 1. 여권

 2. 내가 사는 집주소 (확실한 처리를 위하여 내 경우 기숙사 입주 당시 받았던 Mietvertrag, 즉 Tenancy Agreement를 챙겨갔다.)

 3. Wohnungsgeberbestätigung(Landlord confirmation) 독일어로 된 것.

 4. 돈 필요 없음




뭐가 Danke야 거짓말 하지 마 Danke 안 해


 서류 3번의 경우, 까다로워지는 독일의 입맛에 맞추어 새롭게 가져가야 할 친구다. 영어로 계약서를 쓰고도 불발되는 경우가 많아서, 독일어로 된 것을 가져가야 원활한 처리가 가능하다. 교환학생으로 기숙사 확정을 받았다면 KVR에 방문하기 며칠 전까지는 분명 Wohnungsgeberbestätigung(Landlord confirmation)가 이메일로 전송될 것이다.

 나는 아직 유인물을 출력하는 곳을 모르기 때문에 Wohnungsgeberbestätigung(Landlord confirmation)은 프린트를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가(사실 이걸 가지고 와야 하는지도 몰랐음.), KVR에서 같은 업무를 먼저 가서 하고 있던 교환학생 동기로부터 해결책을 전해들었다. 그 아이도 3번을 준비 못했다가 깐깐했던 독일직원에게 ㅡㅡ표정을 보았다고 전한 뒤, 독일 직원이 그 아이에게 이메일로 이 서류를 보내라고 하였다. 오호.... 나는 애초에 처음부터 Entschuldigung이라고 연신 내뱉은 다음 고개 꺾일 정도로 사과한 뒤, 내가 교환학생인데 아직 프린트 하는 곳을 몰라서 3번을 이메일에만 넣어놨으니, 지금 이걸 당신 이메일로 바로 보내도 되겠느냐고 얘기했다. 직원 바이 직원이 심한 독일이었는데 오늘은 잘 걸린 덕택에, sure 하더니 이메일주소를 적어주셨다. 내게서 받은 정보를 입력한 뒤 맞냐며 와콤 타블렛으로 확인한 뒤 서명하면 안멜둥서류 받기 끝! 내가 교환학생이라고 말할 땐 헉 하시더니 그래도 기초 독일어 회화가 가능한 상태여서 그런지 안쓰럽지만 봐준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다음 생애엔 교환학생 준비 잘할게요...

 


  1로 시작하는 것과 5로 시작하는 것도 간간히 보이는데, 아예 다른 업무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