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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할라인 여행(3) 켈트족 문화예술박물관 kunst und kultur der Kelten 본문

해외여행/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할라인 여행(3) 켈트족 문화예술박물관 kunst und kultur der Kelten

원남 2017. 11. 20. 10:00


  할라인 역에 도착할 때부터 켈트족 옷을 입은 사람들이 메인으로 서있는 포스터를 엿볼 수 있었다. 할로윈 파티라서 이런 걸 설치해놓았나 의문이 들었는데, 광산을 오고나니 알겠다. 켈트족에 관한 박물관이 바로 할라인에 위치한 것이었다. 그런데 집에 온 이후 조사해본 결과, 할라인에서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는 켈트족 박물관 본관은 할라인 시내에 존재하고, 내가 간 소금광산 옆에 있던 곳은 야외에 위치한 켈트마을Keltendorf이다. 여기는 할라인의 소금광산 티켓을 이용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소금광산 가격에 여기 가격까지 패키지로 (그리고 반강제로)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독일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과 이곳은 어느 산을 기점으로 양 아래끝에 있는 곳인데, 그 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루트가 다음과 같이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16시 반이 되어서야 소금광산 투어를 마쳤기 때문에, 이곳에 올라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만약 내가 잘츠부르크를 여행하지 않고 이곳에 오전에 왔다면 하이킹을 시도했을 것이다. 그만 인생 피곤하게 살자 흑흑



이 왼쪽에 있는 문고리 뒤에 보면 갈고리가 세 개 존재하는데, 해당 문고리 아래쪽에 파인 홈과 갈고리의 모양이 서로 아귀가 맞아야 문고리가 열린다. 선조의 지혜 오오 하면서 해봤는데 다 한 번에 맞추었다. 나는 물건 훔치는 데에 재주가 있는 게 아닐까



팜플렛은 있는데 실제 켈트박물관은 구경하지 못한 아름다운 광경





야외박물관이니만큼 날씨는 추웠지만, 상당히 다양한 집을 방문할 수 있었다. 이 장소를 위해서 예전 켈트족 스타일의 집을 이곳으로 그대로 배달하여 옮겨놓는 위험천만한 일을 거쳤다. 20채 정도의 집이 있어서 이곳저곳 방문이 가능했으며, 집집마다 체험부스로 가득했다. 따라서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소금광산에 힘입어 이곳에서도 어린 아이가 켈트족에 대해 많이 체험해볼 수 있었다. 가죽 무두질, 켈트족 무기 장착, 문고리 잠금, 불때우기, 창문 여닫기 등등 상당히 옛스러운 느낌이 흐르는 체험이 가득하다. 특히 무두질은 마비노기나 와우에서나 보던 게임스킬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재미난 체험이었다. (비록 10초밖에 해보지 않았지만!)



산 지형인 곳이라서 금세 어둑어둑해졌다. 나는 차가 없이 걸어서 내려가야 하므로 이곳에 위치한 교회라든가 호텔 등을 방문해보지 못했다. 하루빨리 내려가는 뚜벅이는 오늘도 100% 관광을 누리지 못했다. EU면허증 없는 내가 잘못했지, 암. 누가 다녀왔다면 알려주길 바란다. 궁금해요



집에 가는 도중에 배가 고파서 할라인 근처에서 늦게까지 영업하던 케밥집에서 케밥을 먹었다. 이곳에 외지인은 (당시 여행했을 때 기준으로)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내가 들어왔을 때 많이 당황하신 것 같다. 내가 독일어로 여러 가지 말실수를 하였기 때문에, 나를 외지인으로 보시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직원 : 케밥 안에 뭐 싫어하시는거 빼드릴까요? 양파 같은 거...

나 : 다 주세요

직원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