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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여행(1) 존 레논 벽Lennon Wall, 굴뚝빵(뜨르들로)Trdlo, 파두아의 성 안토니 교회 본문

해외여행/체코

체코 프라하 여행(1) 존 레논 벽Lennon Wall, 굴뚝빵(뜨르들로)Trdlo, 파두아의 성 안토니 교회

원남 2017. 11. 27. 10:00


  날씨가 좋아서 오늘은 찍으면 풍경이고 인생사진을 건지는 날이었다. 먼저 프라하 시내 교통권 1일권을 110코루나를 주고 구매하였다. 1회 이용하는 것이 24코루나이기 때문에, 5번 정도 트램/지하철을 타면 이득이다. 따라서 여행객들은 수지타산을 잘 따져서 교통권을 구매하기를 바란다. 또한 교통권은 무조건 동전으로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초기에 큰 돈으로 환전했다가 또다시 추가지출을 요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날씨가 그냥 좋아서 트램을 환승하려고 기다리던 찰나, 그 주변에 있던 파두아의 성 안토니 교회Church of St. Anthony of Padua에 들러서 잠깐 사진을 찍었다. 이스탄불에도 똑같은 이름을 지닌 교회가 있지만 이곳은 프라하임을 유의하자.



  http://stovezata.praha.eu/en-church-of-st-anthony-of-paduan.html 이곳에 가면 더 많은 설명을 볼 수 있다. 다른 곳에 있던 교회가 너무 작기 때문에 추가로 건설한 것이고, 20세기 초반에 지어졌다. pseudo-gothic(고딕인 척 하는 양식) 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프라하의 다른 건물과 건설연도를 헷갈릴 수 있다.




그냥_찍어도_풍경인_이유.jpg

 




우리는 이른 아침에 토스트 1장을 먹은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아침을 사먹기로 결정하였다. 그것도 프라하에서 맛있는 간식으로 알려진 뜨르들로Trdlo! 우리가 간 곳은 거의 기본적인 뜨르들로만 판매하는 곳이었으며, 다른 뜨르들로 판매점과 비교하였을 때 조금 더 가격이 비쌌다. 따라서 굴뚝빵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서 사먹지 말고 여기저기 돌아본 후에 맛있을 것 같은 곳을 방문하자. 시나몬이라든가, 아이스크림을 얹은 게 가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에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친구가 (아이스크림, 과일 없이) 휘핑크림만 있는 뜨르들로를 선택하였는데 매우 느끼하였으니 이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동행한 사람들은 (아침으로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가격을 저렴한 쪽으로 선택하여 시나몬, 초코, 피스타치오 맛을 선택하였다.



빵들이 나 맛있어요라고 소리치고 있다. 여기에 적절히 구워지면 설탕을 끼얹고, 토핑을 빵 안쪽에 바르거나 넣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뭐야, 토핑은 크림만 얹으면 되는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면, 아마 힘들겠지...?





오늘의 첫 목적지인 존 레논벽Lennon Wall에 도착하였다. 존 레논벽은 구스타프 후사크(구스타우 후사크)Gustáv Husák에 반발하던 학생들이 이곳에 페인트칠을 함으로써 국군과 대립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곳은 모순적이게 레닌주의적Leninism인 상징으로 자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존 레논벽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기 시작했다.

  예전 포스팅을 보면 존 레논벽에 그려진 그래피티와 그림이 매우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한 현대미술 단체에서 2014년에 체코의 유명한 비폭력혁명이었던 벨벳혁명 25주년을 기념하여 이 벽을 모두 흰 페인트칠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곤 그들은 "The wall is over"라고 적어놓았다. 그 위에 The War is over라고 누군가 고쳐놓았지만, 현재는 그 문장 자체가 다른 그래피티에 묻히고 말았다. 못 봐서 아쉬웠던 부분. 지금은 대부분의 벽에 새로운 그래피티가 있기 때문에, 2014년 이전에 이곳에 왔던 분들은 다시 한 번 방문하는 것도 큰 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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