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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안동장: 처음 먹어보는 굴짬뽕

원남 2019. 10. 25. 09:14

  을지로는 일요일에 열지 않은 맛집이 매우 많다. 따라서 우리도 몰랐다가 문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안동장으로 몸을 돌렸다. 3대가 만든다는데 망하지 않은 이유는 맛있기 때문일 터. 친구는 요즘 마파두부 도장깨기를 하기 때문에 마파두부밥을 주문하였고, 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굴짬뽕(하얀색)을 주문했다. 하얀색 먹을거냐고 빨간색 먹을거냐고 여쭤보셨는데 빨간색은 매운 굴짬뽕인 것 같다.

굴짬뽕이 시그니처 메뉴다.

  마파두부밥은 일단 마파두부가 맛있었다. 소스에 들은 고추가 많아서 칼칼하니 맛있었다. 불 맛도 잘 느껴졌다. 마파두부밥은 일만 원 정도로 안동장의 다른 메뉴와 거의 가격이 비슷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먹을 때보다 (짜장면에 대한) 가성비가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굴짬뽕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당황하였다. 내가 생각한 하얀색은 나가사키 짬뽕 같은 느낌으로 뽀얀 국물이었는데, 내가 받은 굴짬뽕은 굴을 충분히 우린 색이 났다. 아.. 이런 맛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굴도 큼지막하게 많이 들어있고, 특히 채소가 많아서 안 건강하다는 생각이 조금 덜 들었다. 근데 짬뽕을 먹는다기보다는 굴 끓여놓은 거에다가 면을 넣고 먹는 느낌이었다. 뜨뜻해서 그런지 굴 담긴 국을 온면이랑 먹는 느낌? 그래도 맛은 있었다. 다음에 오면 하얀색 굴짬뽕은 안먹어도 될 것 같았다. 비 올 때 짬뽕으로 하루를 극복하는 느낌을 얻지 못하였다. 맛있었으니까 그걸로 됐어.

 

  집에 가는 길에 을지로에서 라이트웨이 2019 행사를 진행하길래 가보았다. 일요일 저녁에 간 터라 거의 모든 부스가 정리를 끝냈고, 안내 부스에서 이루어진 조명 판매 부스만 잠깐 둘러보았다. 미리 알았으면 여기를 먼저 갔을 것이다.

 

달토끼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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