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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철학과 현실> 제 111호 (2016년 겨울호) 본문
<철학과 현실> 제 111호 (2016년 겨울호, 철학문화연구소)
계간지 <철학과 현실>은 1년 전부터 꾸준히 보고 있으며, 대학교에 마련한 e-book 시스템을 활용하여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에서 pdf파일로 보고 있다. 철학이라고 하면 굉장히 까다롭고 말을 베베 꼬거나 알 수 없는 이름 긴 학자들을 죽죽 나열한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선입견에 불과했다. <철학과 현실>의 특별좌담(보통 첫 섹션으로 등장)은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최근 이슈와 계간지의 그 계절 주제에 맞추어 현 사회를 철학적으로 관철하려고 노력한다. 굉장히 이 섹션이 마음에 들어서, 시간이 없어도 이 코너만큼은 무조건 읽는다. (계간지의 1/4이 보통 이 내용이다.)
최근 대통령과 비선실세 논란으로 한국이 발칵 뒤집힐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정치철학적인 내용으로 풀어나간다. 다른 호에 나온 분들과 다르게 사전조사가 안된 부분까지도 그대로 좌담내용으로 실은 모습으로 보아, 정말 날것의 인터뷰가 따로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좌담은 보통 5-6분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엔 2분이라서 그런지 주고받는 내용이 흥미롭다.
P. 37
이영작 : [...] 그러니까 미국은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예산이 바뀔 수 있는 게 5% 미만일 거예요. [...] 그런데 우리나라는 새로 대통령이 되면, 그 전임자가 하던 것을 다 없애버려요. 그리고 전부 다 새로 해요. 백지상태(zero-base)로 만들어서 다시 다 새로 해요. 전에는 녹색경제 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창조경제 한다고 하고요. 녹색경제 전에는 금융허브를 한다고 하고, 그전에는 벤처 한다고 그랬고요. 이렇게 계속 바뀌니까 될 일이 없는 거예요. 지속성이 없어요. 그렇게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는 것에 대해 견제할 힘이나 방법이 없어요.
단기적인 성과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문장이다. 특히 이공계열 쪽에서 짧은 기간에 논문 개수를 채우라던지 빨리빨리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탓에,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유출되는 인재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급급한 성과주의 때문에..."라는 말이 항상 언급된다. 그만큼 단기적이고 흐름이 끊기는 정책들은 우리에게 크나큰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이공계뿐 아니라, 교육부가 제공하는 매년 아스트랄하게 바뀌는 교육정책 등 지속성이 짧은 단타성 행정들에 휘둘리고 피해입는 건 그 규칙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조금 더, 길게 바라보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 영화 <보이후드>만큼 길진 않더라도 말이다!
다른 칼럼도 괜찮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인문학을 버리지 말자는 칼럼의 일부도 같이 가져왔다.
P. 160
[...] 흔히들 지적하듯,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문제제기와 대화, 토론 등의 방법이 채택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질문을 찾아 가슴에 품게 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서적 감응능력의 함양 교육에서는 신체적 체험을 포함한 정서적 체험을 깊이 함으로써 부지불식간에 감정이 순화되어 정서의 깊이가 더해지도록 입체적인 교육방법이 다양하게 채택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글쓴이도 성과주의에 급급하고 외면에 더 신경을 쓰고 결과론적인 현재의 사태를 인식하는 것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여타 다른 학자들과 다르지 않다. (해결책이야 당연히 뻔하지.)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인식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제시했던 방향뿐 아니라 다른 관점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봐서 이 칼럼을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그 넓은 시야가 있는 본문을 다 싣기엔 칼럼을 다 싣는 것 같아서 ㅠㅠ 직접 보길 바란다.)
<철학과 현실>은 정치, 경제, 사회를 철학과 묶어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철학도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철학과 다른 분야를 컨버전스Convergence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계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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