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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해외여행/독일 (52)
원남, 기록
많은 사람들과 함께 레겐스부르크와 발할라를 보러 9시에 만나서, 9시 44분 열차를 탔다. 11시 반쯤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하였으니, 뮌헨으로부터 기차를 타고 편도로 2시간이 걸린다.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오는 추운 이 날에 굳이 여행을 온다고 했으니, 나도 참 의지천재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여행일정은 약 1시간 반 정도 가이드분을 따라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돌아보고, 발할라에 다녀오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겨울에 오신다면 이 일정 이후 크리스마스 마켓을 꼭 방문하자. 이 도시의 마켓이 굉장히 유명하다. 발할라를 제외하면 모두 걸어서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의 도시여서, 따로 교통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레겐스부르크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마을을 걷는 자체..
이전 게시물 중 (2)를 보면 호수에 다소 실망했던 나를 찾아볼 수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걸 상상했는데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실망한 걸지도 모른다. 노란 표지판을 본 뒤 얼음동굴 앞까지 가기로 계획을 했다. 걷기 시작하니 처음엔 산책길이 나왔다. 메타세콰이어길인 것마냥 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서로 다른 많은 구성원들이 이 곳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었다. 여기도 마음에 들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위를 서성이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내가 표지판에서 본 건 1시간이 넘는 코스였다. 이 호수에 오는 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표지판 예정시간에 모든 코스를 돌고 오면 페리를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냥 찍으면 사진이고 그림이 되었다. ..
[이전 글]2017/10/31 -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여행(1) 소금광산 베르히테스가덴에서 유명한 것을 꼽아보자면 소금광산, 나치 별장(히틀러 별장으로 더 유명하지만)으로 불리는 켈슈타인하우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쾨니히 호수(쾨니제)Königssee가 있다. 소금광산을 다녀오니까 12시쯤 되어있었다. 날씨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잘츠부르크나 바트라이헨할로 넘어가지 않고, 똑같은 도시에서 켈슈타인하우스와 쾨니히 호수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소금광산에서 중앙역까지 다시 2km를 걸어와야 했다. 2km를 걸어오면서 생각했다. 히틀러는 켈슈타인하우스에 몇 번 방문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한 번 가본다 한들 내게 심미적인 변화가 크게 일어날까, 내게 있어서 나치 역사는 아직도..
독일에서 10월 31일은 종교개혁 기념일이므로 공휴일이다. 장학생 기자단을 위한 포스팅도 하고 오래간만에 여행도 가고 싶어서, 이날 있을 할로윈 파티계획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계획을 세웠다. 원래는 flixbus로 예약을 해놓았는데 바이에른 티켓이 훨씬 이득이라서 급하게 전환한 후, 일찍 나가야겠다는 느낌을 받아서 기숙사에서 아침 6시에 나와서는 6시 55분에 뮌헨 중앙역München Hauptbahnhof에 있던 열차를 타고 무작정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내가 가겠다는 지역을 듣고는 "쾨니제(쾨니히 호수)는 안 가는거야?"라고 물어보았다. 가고는 싶은데 지금은 쓸거리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 다음에 시간이 나면 가겠다고 했으나, 8시쯤 열차 안에서 아침하늘을 바라보는데 ..
바스마이어 박물관 우리는 슐리어제를 끼고 돌아서 슐리어 산 고산지대 목장Schliersbergalm로 갔다. 바스마이어 박물관으로부터 20-30분정도 걸어갔기 때문에, 초면인 사람끼리 신나게 대화했다. 나는 또한 또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졸업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하였다. 인생 뭐 있어 취준이지 하 날씨는 완벽하지 않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다. 목도리 꼭 구매해야겠다. 구름이 많이 껴서 아쉬웠다. 호수가 되게 예뻤고 이런 흐린 날씨에도 호수 안을 육안으로 보았을 때 돌멩이들이 다 보였을 정도였으니. 날씨가 왔다갔다해서 우리도 외투를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였다. 슐리어제의 시청Rathaus이다. 무슨 맥주집처럼 생겼어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시청사 식당Ratskeller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수긍이 갔..
축구를 좋아하는 축덕이라면 이 아레나는 누구나 알지 않을까? 뮌헨공대 국제처TUMi에서 주관한 알리안츠 아레나 세 번째 투어에 드디어 참가하였다. 인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열리기만 하면 조기마감되는 투어 프로그램이라서, 국제처에 현금을 빨리 낼 수 있는 메인 캠퍼스 다니는 다른 교환학생이 내 돈까지 미리 내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땡큐하다. 참가비는 6.5유로였다.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는 지하철 U6의 Fröttmaning역에 위치해있고, 우리는 10시 15분까지 만나야 했다. 나야 이 근처 사니까 느긋하게 즐기며 갔지만, U6 반대쪽에 사는 친구들은 오늘 1교시 하는 심정으로 도착했다. 우연치 않게 한국 친구들이 되게 많았다. 오늘도 슐리어제에 갔을 때처럼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았다. 바람은 엄..
버디와 버디친구들, 버디의 멘티들까지 합세하여 24명이 단체로 슐리어제Schliersee라는 뮌헨 근교로 여행을 떠났다. die See는 바다라는 뜻이지만 der See는 호수라는 뜻이니까, 슐리어호수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근처에 슐리어산Schlierberg으로 올라갔다.) 우리나라 지형으로 따지면 작고 조용한 가평이 생각났다. 중앙역에서 1시간 정도 걸렸으며 큰 물가가 존재하고 적절한 숲과 들이 공존하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독일 뮌헨 중앙역에서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하여 BOB 열차로 1시간 정도 가면 슐리어제에 도착할 수 있다. (5명씩 탔기 때문에 교통비용은 10유로가 들었다.) 뮌헨 아래쪽으로 가다보면 슐리어제가 나온다. 이렇게 생긴 기계에서 Bayern Ticket이라고 되어있는 친구들을 구..
독일 학생 연합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이번 시간에 내가 소개할 것은 에(르)딩거 양조장 투어다. 맥주 이름을 흔히들 에딩거라고 하는데, 먼저 마을의 이름은 정확히 Erding이다. 한국어로 표기하자면 에어딩 정도다. 그렇다면 er는 어디서 나왔는가? 이 er은 독일어에서 도시에서 비롯된 것을 가리키는 문법이다. 예를 들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나는 소세지가 Wien 소세지가 아니라 Wiener 소세지, 즉 비엔나 소세지듯이, 에르딩에서 나오는 맥주이기 때문에 Erdinger Bier인 것이다. 스펠링이 Edinger은 아니라서 에어딩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평소 얘기하는 한결같이 에르딩거로 기술하겠다. (대신 마을은 에어딩Erding이라고 표현하겠다.) 나는 투어신청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