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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카를로비바리 여행(2) 온천수, 콜로나다, 온천컵 본문

해외여행/체코

체코 카를로비바리 여행(2) 온천수, 콜로나다, 온천컵

원남 2017. 11. 23. 10:00


카를로비바리가 유명한 까닭은 러시아 사람들의 휴양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호텔 외관을 영감받은 호텔 비스트로Hotel Bistro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마도 온천수가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그리고 기념하기 위해서 온천컵을 많이들 구매한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온천수는 한마디로 철분 맛이 난다. (코피, 쇠맛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맛있을 것이다라는 측면으로 다가간다면, 온천컵은 그야말로 돈주고 산 예쁜 쓰레기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내가 산 온천컵 또한 장식품으로 변모하였다.) 따라서 카를로비 바리에 온 목적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예쁜 경치 보러 오는 것에 목적을 두도록 하자.

 




카를로비 바리에 처음 왔을 때 온천컵을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비수기라서 그런가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팔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몇몇 곳을 돌아본 결과 이 기념품이 가장 저렴하였다. 구글지도상에 표시가 없어서 장소를 정확하게 기술할 수 없지만, 007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5성급 호텔 <그랜드 호텔 펍Grandhotel Pupp>으로 가는 길을 기점으로 강 오른쪽에 위치한 점포이며, 카를로비바리 전통과자를 개당 10코루나에 뎁혀서 팔고 있는 곳이다. 전병처럼 되게 얇지만 그속에 얇은 크림 덕분에 "얇은 호떡" 느낌이 나는 전통과자인 오플라트키 와플Oplatky wafers을 한 봉지에 40코루나로 구입가능하다. 기념품 살거면 여기서 사자.



컵이면 살려고 했더니 종이었다. 예쁜 쓰레기1



같이 간 친구가 산 예쁜 쓰레기2. 여기에 있는 온천 컵들은 작은 것은 5천원, 큰 사이즈는 죄다 8-9천원일 정도로 체코치고 가격이 꽤 나간다. 그러나 이곳에 온 이유를 증명하려면 이 방법밖엔 없다...! 컵을 보았을 때 대부분 살짝 어두운 핑크, 보라, 초록 순으로 많이 구매하였다. 내가 봐도 분홍색이 제일 괜찮았다.



우리가 쓸어담았어요



오플라트키 와플을 반 베어먹은 모습이다. 정말 얇지만 그속에서 달달함이 잘 묻어나온다. 집에서 아무생각 없이 먹기에 굉장히 편하다. 살지말지 모르겠다면 500원(10코루나)를 들여서 4가지 맛 중에 하나를 골라 데워서 먹어보자.



카를로비바리에는 공개적으로 먹을 수 있는 온천수가 7개의 장소에 15곳 존재한다. 그중 1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온천수 드디어 맛보는데 아주 가관^^ 예쁜 쓰레기컵 하나 돈 주고 샀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



이곳은 브르지델니 콜로나다Vřídelní kolonáda다. 온천 분수대라고 생각하면 편하고, 온천수 성분으로 인해 분수대에 물 닿는 쪽이 녹슬은 것 같이 묘사되어 있다.(이러한 특징은 다른 온천수에서도 볼 수 있다.) 온천수마다 온도도 다르고 쇠맛의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15곳에 있는 온천수를 모두 맛보며 15번 끔찍함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건강에 좋다지만 입맛에 안좋다.



트르지니 콜로나다Tržní kolonáda에 위치한 2번 온천수. 사슴을 쫓던 카를 4세가 발견하였다는 얘기가 전해내려오는 곳이다. 이게 2번째로 맛이 없었다^^ 자꾸 온천수 맛만 표현하려고 하면 웃음이 다 나오네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