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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리뷰/음악

[리뷰] 정키 싱글 <EMPTY> (<부담이 돼 Feat. 휘인> 등)

원남 2017. 3. 9. 17:24

[리뷰] 정키 싱글 <EMPTY> (2017. 03. 08.)


[요약]

앨범적 구성 : 3.8 / 5.0

타이틀곡 : 3.6 / 5.0

수록곡 : 3.6 / 5.0


1. 앨범적 구성 : 3.8 / 5.0

  정키는 내게 그저 작곡가, 프로듀서 딱 이 두 단어로 일축한다. 어디서 얼굴 한 번 잘 본 적이 없으며, 홍보용 라이브 영상만 봐도 옆에서 그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의 곡은 들으면 '아, 이 사람이 만든 것이구나.'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임세준과의 협업부터 이미 수많은 관심을 받으며, 김나영의 <홀로> 등 리스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EMPTY>라는 주제로 곡을 들고 왔다. 멜로디나 가사적으로 볼 때 모두 앨범과 잘 어울리면서, 단 2곡이지만 앨범에 힘이 실려있다. 한동안 안나오다가 1년 좀 안되어서 다시 노래를 출시했는데, 겨울이 잠깐잠깐씩 찾아오는 이 이상한 기류를 잠재워줄 것 같은 싱글이다. 정키같은 노래 리듬에, 가사에, 앨범커버에 취하는 하루다.



2. 타이틀곡 : 3.6 / 5.0

  휘인의 음색이 이 노래에 잘 어울릴 줄은 기대를 많이 안했다. (정키 노래를 커버해서 아주 잘 부르는 여자분들도 이미 많이 계셔서, 그사람들이 오버랩되지 않을까 걱정하곤 했다.) <부담이 돼>에서는 상대방에게 모든 것이 이미 마음이 떠났기 때문에 비워진 상태(empty)로 상대방의 모든 행동에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더이상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분명 이런 경험 한 번쯤은 다 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입이 잘 되는 노래여서 더 공감하며 들었던 것 같다. 프로듀서가 원하는 만큼 가수가 실력으로 뒷받침해주니 최상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싶다.


3. 수록곡 : 3.6 / 5.0

. , <오늘도>에서는 마치 1번 트랙에서 헤어진 이후 '1번트랙의 상대방'이 가슴 속에 무엇인가가 비어인 듯(empty)한 감정으로 덤덤하지만 슬프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1번과 2번이 서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2곡을 둘 다 버릴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가 있고, 뭔지 모를 마력이 있다. 다만 너무 오늘도으늘도하는 장면이 오늘도 너가 없다는 걸 강조하는 데에 특효지만, 듣는 입장으로선 10번도 안 들어서 다음 곡으로 넘기게끔 만드는 것 같다. 다른 가사로 덤덤하게 불렀다면 오히려 더 절실하게 다가왔을 것 같다. 그래도 노래가 좋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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