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대비] 운전면허 2종, 여권용 사진 및 여권, 국제면허증

운전면허 2종 보통 합격 (2016. 12.)

  내가 2016년 초에 기능을 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말하기로는, 운전면허시험이 12월쯤에 더 어려워진다고 얘기했다. 그때 생각에 그럼 사람들이 없으니까 편안하게 가서 따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눈을 뜨니 수능 끝난 고딩들로 북적북적. 근처에 있는 운전면허학원에 전화했는데 3주동안 도로주행 연습 스케줄이 밀려있다는 것. 할 수 없이 물어물어 노원자동차운전면허학원에서 감사하게 취소해주신 덕분에, 나는 상담받던 날에 도로주행연습을 등록할 수 있었다. 운은 역시 나의 것이라니까. 첫 날은 4시간, 모레에 2시간, 그 다음날 주행시험을 봐가지고 4일만에 합격했다.

  내가 주행하고 있을 땐 네비게이션(시험 때 계속 기계가 나한테 머라머라 하는데 초보라 밖을 보며 집중해야 해서 화남...)이 딱히 감점에 대한 얘기를 안해주는데, 알고보니 불합격되어야만 따로 얘기해주고 감점만 되면 얘기를 안해주는 듯 싶다. 나는 100점으로 합격한 줄 알고 되게 좋아했는데ㅎ... 

[좌] 연습면허 (2016. 01.), [우] 도로주행 합격(2016. 12.)

  

인증에 불필요한 정보를 지우고 나니 차라리 운전면허증 예시용 그림을 가져다 박는 게 낫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다.

  교환학생을 가서 차를 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을 것 같은 생각... 국제면허증이나 EU면허증으로 바꾸면 내 신분을 입증해주는 또다른 매개체가 될 거니까 준비한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여권용 사진 촬영 (2016. 12.)

  사진관에서 여권용/반명함용 사진을 찍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푸석푸석해지는 나의 피부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취직을 준비하던 친구로부터 예전에 들었던 바에 따르면 우리동네사진관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잘한다고 해주었다. 그당시 걔는 메이크업에 보정까지 멋지게 받고 취직용 사진을 찍는 옵션을 선택했기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사실 요즘 사진관은 얼마나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전화를 드렸는데, 마침 또 지금 촬영가능하다고 해서 머리자른 날 바로 촬영에 성공했다. 머리를 엄청 짧게 잘랐기 때문에 여권용(귀가 보여야 하는 특징이 생각났다.) 사진으로도 안성맞춤이고, 나름 머리가 괜찮아서 반명함도 쓰려고 했다.

  전화번호 및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여권 8장 기본옵션 : 2.5

  반명함 10장 추가인쇄 : 1.0

  도합 : 3.5만원이 들었다.

  여권과 반명함은 사이즈도 다르고 여권의 경우 일부 규칙이 까다롭기 때문에 (눈썹 보이기, 귀 보이기, 목 아래 몇 cm 있어야 함 등등) 이렇게 진행되었다. 촬영 후 인쇄 및 보정 때문인지 2시간 뒤 찾으러 왔다.

[추가 : 2017. 01. 04.]

  친구가 신촌 근처에서 만나다가 반명함을 찍을 일이 있어서 여기 말고 60년 전통의 '미도사진관'이라는 사진관에서 촬영을 진행하였다. 굉장히 급히 찍어야 했기에 빠른 촬영을 원했는데, 거의 20분만에 반명함이 나왔다.

유효기간 10년 48매짜리 전자여권 재발급 (2016. 12.)

  구청에 갈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마침 하루가 비어서 다행이다. 내가 가진 게 전자여권이 아니라서 재발급을 받으러 갔는데, 내껄 열어보지도 않으시고 전자여권이라고 말하시는 구청직원님. 아마 초록색 표지면 전자여권인 듯 싶다. 다만 5년짜리로 발급받았던 터라 재발급은 받아야 하는 게 옳다고 말씀해주신다. 교환학생 가면 주변국도 돌아보겠지? 라는 생각으로 3천원을 더 내고 24매를 더 추가하였다. 3일 뒤 다시 오겠습니다.

[추가 : 2017. 01. 04.]

  사진 본인 맞냐고 물어보시면서 주시는데 현실과 다른 사진 속 나의 모습에 괜히 직원 분께 죄송스럽기만^^... 유럽분들이 헷갈리지 않기를 바랄 뿐

국제면허증 발급 (2016. 12.)

  구청에서도 업무를 볼 순 있지만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근처 큰 경찰서에 가면 국제면허증을 즉시 발급을 받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근처 큰 경찰서에 도착하여 국제면허증을 발급했다. 체크카드로 계산이 안되는 신기한 시스템이라 신용카드 필참 바람. 경찰분이셔서 말할 때 취조당하는 느낌이었다. 여권 처리하려고 소지하던 덕분에 영어이름을 확인할 때나 여러모로 나를 건드리지 않고 침착하게 혼자서 묵묵히 다 해주셨다. 친절도 하셔라.

  내가 가는 곳엔 국제면허증 대신 EU면허증이 통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혹시 모르니까. 국제면허증은 유효기간이 1년이므로 여행 혹은 연수 직전에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국제면허증 유효가 끝날 때까지 면허증을 신청할 계획이므로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