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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호주

[브리즈번 여행] 노스스트라드브로크 섬 후기

원남 2020. 1. 4. 09:45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진행하고 세컨드 비자(세컨비자라고 하던데)까지 취득하여 계속 호주에 살고 있는 친구, 이번에 새로 워킹홀리데이 하는 친구, 호주 여행온 나까지 3명이서 브리즈번 근교에 있는 섬 하나를 조지기로 마음먹었다. 그 섬의 이름은 아직도 검색해서 찾아봐야 할 정도로 긴 노스 스트라드 브로크North Stradbroke 섬이다. 가는 법도 꽤 까다롭다.

 

이렇게 보면 그렇게 하늘이 안맑아보일 수 있는데, 어느 부분은 청량해보이고 어느 부분은 깊어보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1) 나는 브리즈번 시티(브리즈번 중앙)에 있는 숙소였기 때문에, 브리즈번 시티로부터 클리브랜드 역Cleveland station까지 약 50분 정도 열차를 탄다.

2) 무료 버스를 타고 페리 선착장Stradbroke Flyer Gold Cat에 도착한다. 아니면 10분 정도 도보로 걸어간다. 보통 페리 시간에 맞추어서 무료 셔틀버스가 도착하기 때문에, 이 버스를 놓친다면 그냥 10분 걷고 30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내가 겪어보았다.

3) 선착장에서 섬으로 가는 페리를 20분 정도 탄다. (편도 10불, 왕복 20불)

4) 섬에서만 운용하는 버스 일일 구매권(9.8불)을 사서 어느 정도 타고 들어가야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우리는 지도상으로 포인트 룩 아웃Point Lookout이라는 지점까지 도달해야 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한 20분정도 더 들어갔다.

 

맨 아래 보면 이렇게 험준한 지역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스노쿨링을 하는 모습에 진짜 멋졌다고 생각한다. 오전에 일찍 와서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스팟을 발견하는 것 또한 묘미.

  일단 위에 쓴 것만 해도 숙소에서 클리브랜드 역 왕복 열차 값까지 합치면, 돌아다니는 교통비에만 40불 가까이 들어가며 시간 또한 왕복 한 4시간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혹시나 섬 안에서 커피와 밥을 먹게 될 경우 20불은 우습게 넘어갈 것이다. 따라서 오전 일찍 가서 맘껏 풍경을 즐겼으면 좋겠다.

 

가오리들아 행복해야 해 가오리도 커플인데 후

  브리즈번 시티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에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을 뿐, 혼자 여기를 오려면 많은 인내의 고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의지 천재인 여러분을 응원한다. 또한 호주는 한국만큼 어플상에 있는 시간표와 딱딱 들어맞지 않는다. 우리는 운전기사들의 알쏭달쏭한 시간표에 엇나갔기 때문에 페리를 30분 정도 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자라 헤엄치던 모습

  노스 스트라드 브로크 섬은 투어를 끼고 갈 수도 있겠지만 당일치기로 알아서 가자. 날씨도 산뜻하고 물도 맑았다. 가오리 한 쌍이 바다 안을 유영하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친구의 말에 따르면 보기 힘든 야생 자라도 보았다. 마찬가지로 보기 힘든 야생 캥거루가 섬 위에서 폴짝폴짝 돌아다니는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친구가 "이 섬에서 야생 캥거루를 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는데 왠지 있을 것 같다며 간 지역에 떡하니 있었다. 역시나 호주짬밥 호주박사 무시 못한다. 5%~10% 확률로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야생 코알라도 가끔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수 차례 오셔야 할 것 같다.

 

동물원에서 본 캥거루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이 오든 말든 신경 1도 안쓰던데, 야생 캥거루는 확실히 우리가 다가가면 도망가기에 바빴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폴짝폴짝을 눈앞에서 볼 수 있던 게 너무 좋았다. 잊지 못할 거야 폴짝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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