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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1부 홈통 문제 7. 호문쿨루스 본문
P. 48 ~ 52
P. 48
브레크 강 근처 선술집에서 흩어졌던 일행이 잠깐이나마 다시 모였을 때, 구테델 와인병을 앞에 놓고 지지가 말했다.
P. 23에 나왔던 역사학자 아메데오도 그렇고, 지지라는 사람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도대체 어디서 온 인물인지, 한참을 검색해도 나오질 않았다. 그러나 보스니아어로 된 문헌에서 답을 찾았다. 이들은 바로 책 속 허구인물이라는 것. 이 책은 항상 실존하는 인물, 역사, 문헌을 위주로 다루던 책이라 가상인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책이었다. 아래 참고문헌을 보자.
<Srednja Europa: zbilja--mit--utopija : postmodernizam, postkolonijalizam, postkomunizam i odsutnost autentičnosti> (Nikola Petković 著, 2003) P. 119
Jedina realnost koja ostvaruje narativnu logiku prividno i značenjski kaotičnih mikronarativa dviju referencijalnih grupa [Amedeo, Maddalena, Gigi, Francesca, Maria i Claudio]) ....
소괄호 뒤로는 미리보기가 안되어서 영어판으로 누군가 해석한 것을 앞뒤로 보충하여 다시 소개한다.
영어판 P. 103 - 104
There is a certain parallelism between those four authors (Baudelaire, Benn, Wittgenstein, and the pedant Neweklowsky) and the six characters who follow the river in Magris’ narrative. Like these four writers, the six characters seem to relate simply, spontaneously. Their voices are not intended to produce any kind of harmony, but rather to introduce a chaotic set of various fragments based on their shared art of memory. The collective memories of the former classmates and Magris’ narrative personae (Amedeo, Maddalena, Gigi, Francesca, Claudio and Maria Giuditta) are as essentially different as their personal experiences.
4 명의 저자(보들레르, 고트프리트 벤, 비트켄슈타인, 현학자 Neweklowsky)와 Magris의 책 속에서 다뉴브 강을 따라가는 6명의 캐릭터 사이엔 일정한 유사성이 존재한다. 4명의 작가와 마찬가지로, 이들 6명의 특성은 간단하고 자발적으로 관련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의 목소리는 어떤 조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공유된 기억예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혼란스러움을 알려준다. 앞서 언급한 classmates와 Magris의 페르소나들 (Amedeo, Maddalena, Gigi, Francesca, Claudio, Maria Giuditta)의 총체적 기억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본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이 인용구를 읽을 때 아메데오, 막달레나, 지지 등을 포함한 6명이 이 책의 화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디어 의문점이 풀리네! 모두들 이 6명이 화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P. 48
주디타가 작년에 그 산비탈에서 확인했던 결과들을 사실인 것같이 말하고 옹호하면서 느닷없이 '터널에서 나오다'라는 표현 즉 '해냈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그 표현은 언제든지 지지의 화를 돋울 수 있는 말이다.
※ 구글 이북 시스템에서 영어판 <다뉴브>의 48페이지는 무료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 만약 교내에 영어판 <다뉴브>가 들어오면 진행하겠다.
P. 49
『파우스트』 2부인 모던과 포스트모던으로의 그 이행과정에서, 수도꼭지는 강보다 더 살아 있는 생생한 실재가 되었으며, 수도관은 「요한계시록」에서 경고했듯 생명수의 보급을 언제든 중단시킬 수 있게 됐다.
요한계시록은 성서의 마지막 부분을 일컬으며, 요한이 쓴 계시문이다. 22장 1절부터 생명수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P. 49
하인부르크 근처에 세워질 수력발전소에 반대하는 우려 섞인 주장들은 가뭄, 말라붙을 땅과 생명, 개간되어 불모지가 될 어머니의 양막, 영원히 사라질지 모를 아우엔의 원시 습지 밀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먼저 하인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동쪽이며 도나우 강이 흐르는 곳이다.
독일에서 환경에 신경쓰게 된 터닝 포인트가 하인부르크에 설치될 수력발전소 건이라고 한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1984년까지 하인부르크에 수력발전소를 지으려 노력했으나, WWF뿐 아니라 많은 매체들의 잇딴 노력끝에 이를 막았다고 한다. 아우엔Auen이라고만 하면 모를 수 있고, 다뉴브-아우엔 국립공원National Park Danube-Auen, Donau-auen이라고 해야 편하다. 오스트리아의 국립공원이다. 이곳이 수력발전소 때문에 없어질 뻔 했다. 이 사건은 불과 <다뉴브> 이탈리아어판 출간 2년 전의 얘기인데, 마그리스는 작품에 (여태까지 본 유럽 역사들에 비하면) 최신 내용까지 녹아낸 사실을 엿볼 수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Occupation_of_the_Hainburger_Au 하인부르크 수력발전소 설립 시도 관련 위키피디아 내용
http://www.donauauen.at/ 도나우아우엔 국립공원Donau-auen, Danube-auen National Park 사이트
P. 50
모든 사람에게 그렇듯 그 선술집에서 우리 앞에 놓인 딜레마는 늙은 괴테가 제시했으나 메피스토펠레스의 방법으로도 풀어내지 못한 딜레마였다.
모를 사람은 거의 없지만 혹시나 몰라서 달아본다. 메피스토텔레스는 앞 문장에 나오는 괴테 작품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다. 그가 주인공인 파우스트에게 줄 수 있는 쾌락을 이루게 해주고 특정 대사를 말할시 영혼을 빼앗긴다는, 일종의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계약을 진행한 등장인물이다. 따라서 이 악마의 방법으로도 풀어내지 못했다는 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도 못알아낸다는 얘기가 아닐까?
P. 51
그러나 수십 년 후 19세기 오스트리아 시인 그릴파르처는 완전히 다른 톤의 시구로 시냇물의 흐름을 다루고자 했다. 그는 시냇물이 거세지다가도 역사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맑고 평온했던 유년시절의 작지만 조화로운 평화를 잃어버린 채 동요하고 혼란에 빠지다가, 결국 바다에서, 무에서 융해되고 만다고 생각했다.
19세기 오스트리아 시인과 극작가로 활약했던 그릴파르처는 우리나라에서 <메데이아>(지만지, 2009)만 출판된 상태다. (<메데이아>는 그가 쓴 비극인 3부작 <금 양모피>의 3번째(마지막) 챕터다.) 찾아보았는데 시냇물(stream)의 속성을 이용해 피가 흐른다던지, 흐르는 속성을 통한 비유만 작품 속에서 등장할 뿐, 그의 직접적인 언급을 찾기 어려웠다.
P. 52
릴케도 알았듯, 승리에 대해 생각할 게 아니라 살아남는 일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마리아 릴케는 우리나라에서 윤동주의 시에서 언급되기에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Requiem> Für Wolf Graf von Kalckreuth (Rilke 著, 1908) 마지막 문장
wer spricht von siegen? überstehn ist alles
누가 승리를 논하지? 살아남는 게 다야.
승리보다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는 걸 직접적으로 언급해준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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