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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4) 맥주집 Brauhaus Schoenbuch 본문

해외여행/독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4) 맥주집 Brauhaus Schoenbuch

원남 2017. 10. 27. 10:00


  Tripadvisor에 보면 굉장히 후기가 많고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이 가게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후기엔 맥주가 맛있다고 써있던 맛집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가보았다. 중앙역에서 5-10분 정도? 조금만 걸어가면 위치해 있고 사람이 항상 많아서 찾기가 쉽다.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야외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혼자 여기서 먹기엔 다른 사람들도 이 자리를 원하는 것 같아서 내부에 혼자 혹은 둘이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단체손님이 많이 오는 곳으로 생각된다. 8-10명씩 들어와서 실내를 가득 메웠으니.



내부가 굉장히 넓고 앉을 곳도 많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4명 이상은 족히 되어보인다.



맥주 0.5L짜리를 시켰는데 맥주가 맛있어서 쑥쑥 들어갔다. 그러나 후술할 직원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걍 이것까지만 마시고 가게를 등지고 나왔다.





8유로 하던 메뉴인데, 넓고 얇은 피자에 감자랑 치즈랑 올려주었다. 맥주 1L랑 먹으면 딱인 사이즈다. 칼이 잘 썰리지 않았다.



저녁 대신 먹은거라 깔끔하게 다 먹었다. 생각보다 빨리 먹은 듯. 그러나 화가 난 채로 가게를 나갔기 때문에, 나중에 뮌헨에서 하루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Tripadvisor한테 괜히 분해서 이 가게에 대해서 리뷰를 적었다. 에어비앤비 후기를 보면 뒤에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되어서 나도 그런식으로 리뷰를 적어서 제출했다.(뒤 사진 참조)


(essen : 먹다)


나는 아시아인 혼자 왔고 독일어도 지금보다도 더 모를 때였으니 얕본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냈던 후기를 보면 여기를 갈지말지 고민이 되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직원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이 문제였지, 가게 자체의 맛이라던가 위생이 문제가 있던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맥주만 마시러 가셔도 될 듯하다. (벌써 한 달 전 얘기기 때문에, 마음의 평온이 온 지금에서야 이 가게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한다.) 이 리뷰에서 내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킬링파트는 돈내고 푸대접 받았다는 마지막 문장이다. 잘못된 교육을 받은 직원이 있는 가게에 잘못 발을 들였다가 괜히 돈만 날리고 기분만 나쁜 채로 여행을 마무리하지 않길 바란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이 후기를 올렸더니 내 이메일로 갖가지 모든 이유를 들이대며 내 리뷰가 실려지지 않았다. 나 같아도 이 리뷰를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는 걸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종차별을 직접적으로 겪었기 때문에 한국사람만이라도 이 리뷰를 보면서 내가 겪은 아픔을 조금 느꼈으면 좋겠다.


[내 후기와 Tripadvisor의 이메일을 번갈아 보더니]

친구 : 이정도면 불건전 컨텐츠 그랜드슬램 아니야?

나 : 이 가게에서 모욕감 느꼈는데 이걸로 화가 풀리겠어... 그런데 맥주 맛은 좋았다? 그 상황 속에서도 맥주는 괜찮다는 걸 느낀 내가 참 바보인지 배고픔을 못참는 놈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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