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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독일 슐리어제 여행(1) 바스마이어 야외박물관Schliersee Markus Wasmeier Freilichtmuseum 본문
버디와 버디친구들, 버디의 멘티들까지 합세하여 24명이 단체로 슐리어제Schliersee라는 뮌헨 근교로 여행을 떠났다. die See는 바다라는 뜻이지만 der See는 호수라는 뜻이니까, 슐리어호수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근처에 슐리어산Schlierberg으로 올라갔다.) 우리나라 지형으로 따지면 작고 조용한 가평이 생각났다. 중앙역에서 1시간 정도 걸렸으며 큰 물가가 존재하고 적절한 숲과 들이 공존하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독일 뮌헨 중앙역에서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하여 BOB 열차로 1시간 정도 가면 슐리어제에 도착할 수 있다. (5명씩 탔기 때문에 교통비용은 10유로가 들었다.) 뮌헨 아래쪽으로 가다보면 슐리어제가 나온다.
이렇게 생긴 기계에서 Bayern Ticket이라고 되어있는 친구들을 구매하면 된다. 우리들은 당일이라서 당일이용/5명/자전거X/특별한거X 를 누른 다음 49유로를 결제했다.
오늘의 목적지 슐리어제는 오스트리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슐리어제 위쪽을 중심으로 구경하였다.
BOB를 탈 때 나중에 열차가 분리되는지(?), 열차시간을 맞춘 것도 모자라 열차 칸까지 단체로 맞춰서 알맞게 타야 했다. 좀 더 공부해야겠다. 어려운 독일 교통의 세계
우리는 Schliersee역에서 한 번 더 간 Fischhausen-Neuhaus라는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5분 정도 걸어가서 마커스 바스마이어 야외박물관Markus Wasmeier Freilichtmuseum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나는 야외라고 해서 5-6유로 정도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14.9유로를 내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것은 콤비티켓으로, 다음 글에 후술할 Schlierberg를 올라갈 케이블카와 지상으로 내려올 여름 터보건Summer Tobogan(썰매같이 생긴 것)값까지 합친 가격이었다. 성인 가격이었지만 단체로 왔기 때문에 이 박물관에서 가이드를 동행해도 가성비가 괜찮았다. 이 박물관의 원래 가격은 10명 이상의 단체 성인일 경우 7.9유로, 가이드는 25명까지 합쳐서 65유로다.
wood angel이라며 사진을 누가 찍길래 덩달아 찍은 듯하다. 핸드메이드로 만든 목재 작품들을 팔고 있었다.
마커스 바스마이어는 예전에 올림픽을 2회 참가한 스키선수고, 이를 은퇴한 뒤 이 부근에 살기 시작하면서 이 박물관을 기획했다고 한다.
경치도 좋고 날씨는 춥고... 목가적이라는 단어를 배울 때는 사뭇 어색했는데, 이 곳에 오니까 그 느낌이 뭔지 이해가 갔다.
휴대폰 카메라로 어찌 해보겠다는 집념을 버리자.
이상하게 소도시에만 오면 그냥 지나가다가 교회나 성당이 꼭 보인다.
버디 : 완전 바이에른스럽군
산양도 볼 수 있었고, 길거리에도 몇 마리 존재해서 놀랐다. 마치 군대에서 고라니를 보는 느낌
산양 처음 봤어요
가이드 분께서도 오늘 너무 바람이 많이 분다며 예상치 못한다는 얼굴로 설명해주셨다.
해당 건물은 17-18세기가량부터 이를 보존해오기 위해 주택 소유자들이 애썼다. 독일에서 15세기 이후부터 대도시를 기점으로 길거리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해지만, 이전에는 길거리 이름을 붙이는 대신 그 주변에 있던 집에다가 이름을 붙였다. 슐리어제 같은 소도시는 더더군다나 집이 듬성듬성 존재했기 때문에, 대도시와 다르게 이 박물관을 기획할 당시에도 집의 이름이 곧 소유주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Lukas라는 사람의 집이며, 하나의 집이지만 돌/목재의 형상이 둘 다 갖춘 곳이다. 오른쪽은 사람을 위한 집이고, 왼쪽이 돌로 된 이유는 보다 청소를 잘하기 위함이다. 박물관으로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곳의 마지막 소유주는 이 건물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도 들여오지 않고, 화장실도 없고, 욕실도 없고, 그냥 다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왼쪽에는 예전 물품에 대한 전시회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오른쪽은 보존하여 박물관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였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더 가관이었다. 장작이나 불, 타다 남은 재를 재활용하여 부엌과 거실에 불을 때고 있었다. 그냥 진작에 집을 팔고 안락한 집에서 살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마지막 소유주의 강한 정신력에 혀를 내두를 뿐이었다. 왼쪽에 보이는 예수 동상은 옛날 집의 전통이라고 한다. 보통 거실 문의 반대편 구석에 이 동상을 설치한다고 한다. 그외에도 신선한 달걀을 위해서 거실에 닭들을 키웠는데 소리랑 냄새까지 견뎠다고 한다. 대단해.... 우리는 20명 남짓 앉았는데 10명 정도면 하하호호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또한 천장이 낮은 이유는 키가 낮은 게 아니라 빠르게 따뜻하게 만들기 위함이고, 문이 작은 이유는 외풍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아래쪽에 목재나 돌을 놓음으로써 오래된 악귀나 개구리(?)를 물리친다는 염원도 알 수 있었다.
침실이었는데 부엌에서 오는 연기에 가이드님의 설명에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전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자는 사람은 30분 전에 구리로 만든 넓은 냄비에 뜨거운 물을 넣은 다음, 침대 안에 냄비를 넣어 예열했다. 왼쪽에 보이는 컴퍼스스러운 것은 뜨거운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게 시트 등을 가로막아서는 역할을 하였다.
부엌은 남은 재를 보관하는 곳이 있어서 24시간 불을 땔 수 있게 한다는 점, 불을 때는 연기 위에다가 소세지를 꽂아서 냄새가 밸 수 있게 만든다는 점 등을 알 수 있었다.
오른쪽에 대한 투어가 끝났고 왼쪽 건물로 가서 옛날 것들을 바라보는데, 우리나라의 개화기 시절이랑 비슷한 외관을 보여주어서 은근 놀랐다.
양이 귀여워요
문 위에 나무로 새겨놓은 것, 이 빨간 플라스틱, 뒷편에 보이는 초록색 잎들, 핸드메이드로 만든 울타리 등등 모두가 악귀를 물리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통은 점차 사라져간다. 전통이 없어진 것으로는 예수 동상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위에서 설명한 왼쪽 건물의 전시회를 보면 1950년까지만 해도 예수가 (Lukas건물의 오른쪽 건물처럼) 거실 구석에 예수 동상이 있는데, 70년대 이후로 가니까 그러한 현상이 사라졌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거 있지 않나?
여러 곳을 더 둘러보았지만 그냥 눈으로 즐기기 위하여 갔다. 16-18세기의 건축공법을 알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으나, 그냥 평범하고 낡은 건물 같아서 별로 느낌이 확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야외박물관의 장점은 날씨가 좋으면 박물관도 더 좋아보인다는 것. 그냥 눈에 담는 것으로도 만족했다. 그러나 가성비와 빠른 투어를 원한다면 이곳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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