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베네치아 여행(4) 기념품, 젤라또 추천(suso, il doge)

  내가 구매한 엽서와 마그넷은 아래의 사진에 실어놓았다. 이탈리아는 마그넷이 굉장히 싸서 1-2유로면 해결 가능하다. 로마는 1유로, 나머지 도시는 2유로에 해당 도시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래의 병따개마그넷은 2유로.

  베니스에 가면 유독 고양이나 사람들이 각자의 포지션을 가지고 우뚝 서있는 엽서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고등학교 은사님과 얘기를 하던 도중 이 엽서들은 코메디아 델라르테(델아르테)Commedia dell'arte와 연관된 사실을 알았다. 

  이는 정해진 캐릭터가 주어진 주제에 따라 즉흥연극을 하는 방식인데 이탈리아에서부터 흥하기 시작하여 유럽 전역에 18세기쯤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런지 베니스는 부활절 전부터 이루어지는 가면 축제로도 유명한데, 이 엽서 시리즈를 베니스 길가에서 많이 마주칠 수 있다.

귀엽지 아니한가... 인기가 많고 유명한 탓인지 엽서를 12장 정도로 해서 세트로 많이 판다. 고양이 말고도 여러 버전으로 엽서가 나와있기 때문에, 길가에서 많이많이 둘러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엽서를 사길 바란다.

베니스에 호스텔에 혼성 도미토리 구역에 머무를 당시 옆에 있던 두 여성분이 마침 뮌헨 태생이라서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뮌헨에서는 도통 구할 수 없는 이탈리아 쿠키라면서 맛있다고 했다. Pan di Stelle Il Biscotto라고 써있는데 한 번 먹어보기를 권한다.

  이탈리아에서 밥을 모두 실패한 대신 젤라또는 거의 성공했다. 그래서 로마에 갔던 한인민박에선 아침과 저녁을 많이 먹고 점심을 젤라또로만 해결하는(!) 위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자리를 빌어 한인민박 주인장께서 나보고 "반찬이... 부족하세요...?"라고 했던 말이 아른거린다. 자꾸 쳐묵쳐묵해서 죄송해요...) 베니스에서도 젤라또 탐험은 멈추지 않았는데, 내가 올릴 두 가게는 이미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명성 있는 가게지만 특별히 그 느낌을 직접 선사하기 위해 사진을 올린다.

내 호스텔 숙소 근처에 있던 Il doge 젤라또 가게. 0.2유로를 추가하면 넓은 콘에다가 주는데 3덩이 같은 2덩이를 올려주신다! 꼭 추가해서 2가지 맛으로 먹자

초코랑 체리를 먹었는데 초코 두 번 추천

스코틀랜드에 계시는 옆 침대 아저씨가 추천해주었던 젤라또 가게 수이조Suso. 그분이 이 가게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소소? 수수? 이러다가 겨우 발견했다. 호스텔에 계신 이탈리아 직원과도 이 가게 얘기를 했다가 수소라고 읽진 않는다고 한다. 현지 발음으로 스이조나 수이조 쯤으로 읽는 듯. 아침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오후에 비 올 때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침에 가서 수이조 젤라또 하나 때리고 시작하자.

이왕 먹는거 비싸게 주고 먹었더니 젤라또 한 맛만 먹었는데 3유로가 넘네^^

자기 가게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건 하나의 맛에 2.2유로였다. 나는 이 카라멜 피넛맛을 선택.

거치대에 걸린 내 젤라또 아이스크림

죤맛

들고 있는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진짜 놀랍게도 다 먹어서 못 찍었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스코틀랜드 아저씨는 내가 물어본 날에 4번이나 이 가게에서 젤라또를 먹었다고 한다. 그래... 왔을 때 많이 먹자....

  마지막으로는 내가 봐두었던 기념품은 록시땅의 12가지 영롱한 색으로 가득찬 핸드크림 컬렉션이다. 각각 사면 98유로인데 89유로로 행사중이다. 한국은 아무리 싸도 한 만 이천원 정도 할 텐데, 12개들이를 89유로에 사면 개당 만 원이 조금 넘지 않는다. 그리고 록시땅의 브랜드가치와 선물느낌 폭발하는 케이스를 생각해보면, 2-30대 분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괜찮은 브랜드와 적절한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아래 사진 참고 바란다.

나는 어차피 Tax refund도 못받는 2학기째 교환학생이라서 쿨하게 포기했지만, 이거 많이 사서 택스 리펀받으면 더 할인되니까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