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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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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영국

런던 여행(6)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데이시트 후기

원남 2018. 3. 23. 16:30


  <해밀턴>을 봐야 할지 <라이온킹>을 볼지 <오페라의 유령>을 선택할지 매우 망설이다가, 데이시트가 일주일에 한 번밖에 없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로 맘먹었다. 나는 3월 초중순에 갔기 때문에 한국인이 많이 없을거라 예상했으나, 이게 웬일, 80% 이상이 여전히 한국인 밭이었다. 말만 걸면 한국말 나오실 분들로 가득 찼는데 일부러 그곳에 서서 25주년 실황을 한 번씩 봐주었다. 시간 되게 잘 갔다. 나는 3월 8일 기준으로 9시 10분에 이 극장에 도착했고, 열 번째 사람으로 줄을 섰다. 아마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여름/겨울방학 때라든가, 공휴일엔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Ben Lewis

Kelly Mathieson

Jeremy taylor




  둘이서 혹은 셋이서 예약했던 사람이 많았으므로 나는 맨 앞줄 정중앙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샹들리에가 걸릴 때 나보다 더 뒤에 설치되기 때문에 1열은 좀 아쉬운 기분이 들지만, 일단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이 자리로 쿨하게 얻어냈다.



내 독일전화번호가 갑자기 기억이 안 나서 1분만 기다려줄 수 있냐고 예매처에 얘기하니까 뒤에 사람 많으니까 뒤에 가서 다시 줄 설동안 생각하라고; 하셨다. 그 얘기 듣자마자 빡침과 함께 내 전화번호가 기억이 나서 망정이었다, 후! 반드시 전화번호, 내 이름, 결제할 수단을 준비해놓도록 하자.



마스크도 파네 신기해라. 나는 핀을 구매



올ㅋ 화장실 앞에 뭐야 멋지네



다른 극장과 다르게 오페라의 유령은 B열이 맨 앞줄이다. 샹들리에가 저정도 거리!



  <오페라의 유령> 후기는 흠, 현 상황에서 보았을 때 25주년 실황을 이길 수 있는 게 어디 있겠는가... 크리스틴이 아주 높은 음을 내는 넘버에서는 아예 우리를 등지고 립싱크하기 때문에 입이랑 음이랑 맞추는 것만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일었다. 팬텀은 사실 노래를 잘하긴 하는데 여태 봤던 팬텀과 비교했을 땐 그저 그랬다. 그랬는데... 연기나 표정이라든가 감정잡는 게 멋졌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눈물 찔끔날 뻔했다. 사실 나머지는 그냥 그저 그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는 좀 뜬금없지만 가면무도회인데, 그 장면은 내 기준으로 괜찮았다. <오페라의 유령>에 미쳐있으신 분이라면 데이시트로도 보는 걸 추천하지만, 그정도가 아니라면 다른 뮤지컬도 많으니까 그걸 먼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괜히 4대 뮤지컬이다 뭐다 해서 이것을 1순위로 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워낙에 핫한 게 많아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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