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원남, 기록

뮌헨 근교 다하우(1) 강제수용소 가는 길 본문

해외여행/독일

뮌헨 근교 다하우(1) 강제수용소 가는 길

원남 2019. 10. 14. 07:00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기 직전까지 외국인 친구들과 조우하면서 언젠가 보자는 약속을 했다. (신기하게도 실제로 내가 외국에 가서 만나거나 친구들이 한국으로 와서 만났다.) 귀국하기 3일전에 만나 외국인 친구가 교환학생 할 당시에 제일 같이 붙어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귀국 전날에도 시간을 서로 만들었다. 친구와 같이 벼르고 벼르던 다하우Dachau로 향했다. 나보고 거기를 아직도 안 갔냐며 뭐라고 하긴 했는데, 나는 이것을 귀국하기 직전에 가고 싶어서 아끼고 아끼다가 결국 정말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날에야 다하우에 갔다. 귀국 직후에 서대문형무소에 방문한다면 뜻깊은 귀국이 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뮌헨으로부터 북서쪽에 위치한 근교 도시 다하우는 나치 시절에 지어진 강제수용소가 큰 규모로 남아있다. 독일 내 최대 규모다. (우리가 수용소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아우슈비츠라는 도시는 독일에 없다.) 다하우에 있는 강제수용소는 최초로 지어졌기 때문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비롯하여 다른 수용소를 지을 때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뮌헨 근교에 위치한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학여행을 온 많은 학생들 및 외지인으로 가득했다. 우리나라에 빗대자면 서대문형무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as KZ (Konzentrationslager) Gedenkstätte 가 독일어고, dachau concentration camp memorial site가 영어다.

 

  가는 방법은 뮌헨 중앙역을 기점으로 S-bahn 2호선을 타고 다하우Dachau 역에서 내린 다음에, 내 경우엔 726번 버스를 타고 또 10분을 더 들어갔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오디오가이드는 돈을 내야 했다. 나는 그당시 교환학생이라서 학생증을 지참한 덕에 3유로로 할인을 받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이드 가격은 이것보다 약간 더 비쌌다.

 

 

726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726번 버스는 뭐 없다. 다들 강제수용소 가러 타는 버스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다하우 강제수용소 인포메이션

  입장료는 무료이기 때문에 관람에 부담은 없다. 다만 수용소 내에 비치된 영상은 영어가 아닌 경우가 많았고, 글이 매우 많으므로 오디오가 필요하다면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들 가이드를 관람료라고 생각하고 지불하고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