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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 기록
3부 바하우에서 1. 린츠에서의 부고 본문
3부 첫 챕터다. 제목에 있는 지명부터 확인하고 가자.
바하우Wachau와 린츠Linz는 모두 오스트리아에 소재한 도시다. 우선 바하우Wachau는 도나우강이 인접한 도시로, 오스트리아의 동쪽에 위치하여 있다. (바하우라고 해서 처음엔 Bachau인가 했는데 엉뚱한 곳이 나와서 헤맸다.)
린츠Linz는 오스트리아의 중서부 지방의 도시로, 마찬가지로 도나우강이 인접해있는 도시다. 린츠는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이다.
p. 171
히틀러는 린츠를 다뉴브 강에서 가장 웅장한 대도시로 변모시키고자 했다. 제3제국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는 파라오 같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설계했지만 실현시키지 못했다.
아돌프 히틀러는 자신의 나치 독일이 더욱 커질 것을 생각하여 베를린에 게르마니아Welthauptstadt Germania(그냥 게르마니아도 아니고 세계수도!)를 지을 계획을 했었다. 이처럼 히틀러의 말년에는 총통의 도시Führerstadt라고 칭하여 몇몇 대도시를 컨셉을 잡는 대대적인 계획을 가졌다. 린츠도 총통(히틀러)의 양육/후원도시Patenstadt des Führers라는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었다.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는 당시 히틀러 측근으로 제3제국 건축물을 다수 설계한 인물이다. 위에서 언급한 총통의 도시 계획도 틀어지는 통에 구현하지 못한 건축물들이 꽤 있다.
여담으로, 독일어판을 못구해서 영문판이랑 비교하고 있는데, 파라오 같은 거대한 건축물이라는 표현에 대해 영어판에서는 pharaonic buildings로 되어있다. 파라오 시대 건축물이라고 표현하는 게 낫지 않을까? 파라오가 인물을 의미하지 건축물은 아니니까..
p. 173
다뉴브 강 증기해운 회사가 소유했고 아직도 소유하고 있는 이 집에서, 19세기 가장 난해한 오스트리아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인 아달베르트 슈티프터가 20년 간 조용히 살다 비극적으로 죽었다.
아달베르트 슈티프터Adalbert Stifter는 19세기 소설가로, 1848년 3월 혁명 이후 빈을 떠나 쭉 린츠에서 머물렀다. (마그리스가 다뉴브 책 본문에 적은대로 1848년부터 1868년까지 린츠에서 거주함. 그러면서 장편<늦여름Der Nachsommer>, <비티코> 등을 집필하였다.
다뉴브 본문에 보면, 그의 <늦여름> 작품에 대해 일부 언급한 게 보여 잠깐 언급하고 넘어간다. 주인공 하인리히는 젊은 지식인으로 세상을 넓게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으나, 여행과 사람들과의 다양한 조우를 통해 학문적인 교양, 도덕적인 성찰,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운다. 리스 경Risach이라 불리는 로자 할아버지와의 교류를 통해 특히나 조화로운 삶과 내적 성숙함을 길렀다.
p. 174
예를 들어 유대인의 운명을 그린 비극적인 소설 『오바댜』에서처럼, 슈티프터는 이런 심연, 운명의 혼란과 비합리성, 느닷없이 찾아오는 운명의 무분별한 공격을 모르지 않았다.
소설 <오바댜Obadja>도 그의 1842년 작품으로, 비슷하게 내적인 성숙을 삶을 거쳐가며 배운다. 다만 오바댜는 시골 청년으로 종교적 신앙심과 일상의 성실을 통해 성숙해지는 것이고, 늦여름의 하인리히는 여행과 리스 경(로자 할아버지)를 만나고 예술과 자연을 체험하여 성장하는 차이점이 있다.
p. 176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또 한 명의 위대한 오스트리아 작가 그릴파르처의 『가련한 악사』에 나오는 악사는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당황하는데,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삶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자신의 일상이 숨은 의미가 그리 풍부할지 어떨지는 몰라도 뭔가 특별하고 특이한 것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릴파르처Franz Grillparzer의 <가련한 악사Der arme Spielmann>에서 주인공 야콥Jakob은 가난하고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화자한테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랑하던 여인이랑 신분 차이로 잘 안되었고, 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서투르게 연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해당 중단편 작품에서 야콥은 자신의 이야기를 내세우기를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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