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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리뷰/음악

[리뷰] 방탄소년단 BTS 정규 2집 리패키지 YOU NEVER WALK ALONE YNWA

원남 2017. 2. 23. 11:51

[리뷰] 방탄소년단 BTS 정규 2집 리패키지 YOU NEVER WALK ALONE YNWA (2016. 09. 07.)

[요약]

앨범적 구성 : 4.0 / 5.0

타이틀곡 : 3.7 / 5.0

수록곡 : 3.9 / 5.0


1. 앨범적 구성 : 4.0 / 5.0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내 안중에 전혀 없었으나, <화양연화 Pt.1>를 듣고 '아, 이후로 계속 흐름만 잘 잡으면 엄청 인기 많아지겠다'라고 생각했다. (남자 아이돌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만 이전에도 해외 팬을 중심으로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 BTS가 2집 <Wings>를 내고 반 년만에 리패키지 <YNWA>로 돌아왔다. 정규 2집엔 멤버별 솔로가 들어갔기에 트랙이 15개나 되었는데, 그것보다 3트랙 더 들어간 18트랙이다. 이정도면 서사시를 써도 될만큼의 길이인 터.

  10대 혹은 청춘을 써내려가던 이들이 앨범적으로 계속 추구하던 건 방황 속에서도 무언가를 찾아가겠다는 일념이다. 그것이 이번 앨범에선 내 길My way이 되었든(Lost), 자신의 꿈이든(MAMA), 너가 되었든(Stigma)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가려는 능동적인 모습이 맘에 든다.

  리패키지 앨범이기 때문에 정규 앨범처럼 하나의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것보다 <Outro:Wings>를 넣은 것처럼 에필로그나, 스토리상으로 외전을 넣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점에서 앨범의 구성은 더욱 풍성해졌다고 본다. 다른 가수의 리패키지 앨범을 보면 그냥 3곡 더 내고 더 비싸게 앨범을 끼워파는 느낌이 드는 앨범도 존재하지만, 이번의 경우 3곡을 더 넣음으로써 Outro가 만들어지고, 있던 분위기(<Not Today>)를 심화시키고, 없던 분위기(<봄날>)를 덧붙일 수 있고, 끝맺음을 맺고 다음 싱글이나 앨범에 새 시작을 알릴 수 있게 갈무리를 지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퍼포먼스적인 부분이나 의미부여하는 면에서 BTS를 빼놓을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옷을 입는다든지, 무대를 구성한다든지에 대한 구성에서 아이디어의 촘촘함이 느껴진다. <WINGS>에 나온 데미안 문구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데미안>까지 읽게 만드는 영향력에 이런 아이디어가 겹치니, 마치 문학 작품에서 의미를 찾듯 뮤비나 무대, 컨셉아트에서 의미를 찾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학교에서 의미와 추론을 공부하는 기분까지 든다. 그래도 너무 의미를 꼬지 말고 정직하게 내뱉을 줄도 알았으면 좋겠다. 궁예 때문에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기분. (컨셉포토, 뮤비 등을 공부하기엔 오래 걸린다 흠)

  

2. 타이틀곡 : 3.7 / 5.0

  노래는 <피땀눈물>에 반해 힘을 빼고 부르면서 '보고싶다'라고 되뇌는 장면들이 세게 소리치는 것보다 훨씬 더 진지함으로 받아들여진다. 내 사견으로는 BTS의 노래는 가끔 오글거림과 멋지다의 중간에 있을 때가 있는데 랩할 때 그런 면이 두드러졌다.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언제나 그 곡은 방시혁이 가사로 등장한다. 감안하고 들었다.

  앨범이 리패키지라서, 정규 2집에 속성을 덧붙이는 용도로 사용되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타이틀곡은 <피땀눈물>을 통해 과격하지만 대담한 남자의 모습을 그렸던 점을 상충시켜 부드럽지만 마음만은 진짜인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3. 수록곡 : 3.9 / 5.0

- 5번 Stigma (Taehyung's Solo)

: 가사가 방시혁스러웠는데 공동작사/작곡 이름에 올라와있다. 누군가에게 오글거릴 수 있지만 진지한 입장으로 보았을 때 지금 나이대에 고뇌하고 고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컨셉과 앨범에 잘어울리는 트랙.

- 8번 MAMA (J-hope's Solo)

: 자칫 멜로디만 들으면 한 남자가 칭얼대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가사를 곱씹고 들어보면 그 진지함이 은연 중에 무겁게 깔리고 있다. 엄마의 보탬으로 만들어진 길이 빚임을 알게 될 때 이 꿈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 해야 한다는 무거운 중압감 등이 간접적으로 들려오기 때문에 노래에 힘이 실린다.

- 10번 Lost (Jimin, Jungkook, Taehyung, and Jin)

 : 멜로디에서 I need you가 끝난 후의 얘기를 다루는 느낌이 들기도 함. 그냥 노래가 좋아서 추천